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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정의보다 더 소중한 것 : 송호근의 시대진단 (양장
저자 송호근
출판사 나남출판사
출판일 2021-02-15
정가 19,500원
ISBN 9791197127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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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촛불은 왜 격류가 되었나 04


제1부: 문재인 정권의 정신구조 23

‘곡학아세’라고? 25

동원의 정치와 순백(純白사회 35
- 광화문 시대? 36
- 순백사회의 역설 42

뒤끝 정치와 적폐청산 46
- 두 개의 시나리오 48
- 청산(淸算과 정산(精算 52
- 정의(正義의 강(江은 천천히 흐른다 59

혁명세대의 독창 63
- 독선(獨善인가 독창(獨唱인가 64
- ‘3고 정치’로 세월은 갔다 69

다시 촛불광장으로? 73
- 코로나 찬스! 73
- 방역(防疫정권의 정신구조 77
- 다시 ‘촛불광장’으로? 81


제2부: 사약(賜藥, 엎질러지다 87

낙하산들 89
- 짜장면 시키신 분 91
- 어느 날 강의실에서 95

최종병기, 그가 왔다 99
- 최종병기, 그가 왔다 102
- 칼을 거꾸로 겨누다 107
- 고향의 시간 113

소설 쓰시네! 120
- 다시 쓰는 ‘금수회의록’ 120
- 소설과 교양 130

최종병기, 사약이 엎질러지다 135


제3부: ‘뻥 축구’ 실험실 141

뻥 축구 리그전 143
- 배신의 정치는 힘이 세다 148
- 제국의 병기(兵器 152
- 뻥 축구의 유혹 156

고집 피워 될 일이 아닌데 160
- 황금삼각형의 방정식 160
- ‘소득주도성장론’의 미시적 기초? 164
- 대안은 있는가? 168

8월의 약속 170
- 중산층의 대리전쟁 170
- 52시(時 173
- 8월의 약속 177

진보는 경쟁을 내친다 181
- 그래도 사지선다(四枝選多? 184
- 자사고 말려죽이기 188
- 진보는 경쟁을 기피한다 191

정 주고 내가 우네 196
- 정 주지 말 걸 197
- 일편단심 민들레야 200
- 우울한 세금통지서 204
- 괴로운 아파트 공화국 207
- 다 괜찮을 겁니다
문재인 정권 4년, 무엇이 바뀌었나?

4년 전 광화문광장, 익명의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촛불을 점화하는 광경을 북악산이 굽어보고 있었다. 수십만 개의 촛불이 저녁 어둠을 밀어 올렸다. 시민 불복종의 지류(支流가 모여 대하(大河를 이뤘다. 시민주권의 명령에 의해 권력은 교체됐다. 그리고 4년이 흘렀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어떻게 바뀌었나?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송호근 교수는 이 책에서 그동안 기고해 온 칼럼을 저본(底本으로 문재인 정권의 지난 4년을 진단한다.

촛불은 격류가 되다

“격류(激流였다, 지난 4년은. 문재인 정권은 그 정권교체를 ‘촛불혁명’으로 명명했다. 민주주의와 주권 회복을 향한 시민적 열망을 역사적 차원으로 승격하는 존경심이 들어 있다. … 대통령과 정권 실세는 아직도 촛불정신을 시시때때로 내세우지만 4년이 흐른 이 시점에서 그 장대한 이미지는 촛농처럼 녹아내렸고, 마음의 울림도 잔불처럼 사그라들었다. 기대보다 우려가, 희망보다 좌절이, 환성보다 비난이 커진 것이다.”

송호근 교수는 이렇게 문재인 정권을 “격류”로 정의한다. 그것도 “민심을 익사시킬 만큼 빠르고 거센 격류”였다. 주 52시간 노동제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정책 목적과는 정반대로 고용 악화, 실직자 급증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24번의 주택정책 또한 오히려 임대인, 저소득층, 청년에 폭탄으로 작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광화문 시대를 늠름하게 공언했을 때” 송 교수는 진정으로 그런 시대가 열릴 것을 희망했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원로회의, 각종 기고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동사회학자로서 의견을 개진했음에도 “정책노선의 변화는 전무했다. 독선이 따로 없었다.”

좌파연(然하는 정당과 정권

이러한 결과는 진보 또는 좌파 정권의 문제인가? 자신을 “좌우를 진자(振子운동하는” 중도파로 정의하는 송호근 교수는 문제는 오히려 현 정권이 “진정한 좌파가 아니라는” 데 있다고 진단한다. “좌파연(然하는 정당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