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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의자
저자 이정록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06-03-03
정가 12,000원
ISBN 9788932016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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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1부 쥐눈이별
어린 나무의 발등/ 의자/ 목련나무엔 빈방이 많다/ 딱 한 상자/ 햇살의 經文/ 웅덩이/ 지금 저 앞산 나뭇잎들이 반짝반짝 뒤집어지는 이유는/ 비 그친 뒤/ 꽃물 고치/ 산 하나를 방석? 삼아/ 반달/ 햇살은 어디로 모이나/ 신의 뒤편/ 뒷짐/ 쥐눈이별
2부 머리맡에 대하여
촛불들/ 물끄러미에 대하여/ 잠자리의 지도/ 옻나무 젓가락/ 겉봉에만 쓰는 편지/ 옷/ 여린 나뭇가지로 고기를 굽다/ 머리맡에 대하여/ 좋은 술집/ 나무젓가락의 목덜미는 길고 희다/ 결/ 푸른 욕/ 산굼부리/ 못 자국을 따라서/ 유모차는 힘이 세다
3부 더딘 사랑
더딘 사랑/ 구부러진다는 것/ 꽃벼슬/ 나무도 가슴이 시리다/ 해삼의 눈/ 소똥 이야기/ 울컥이라는 짐승/ 폐경기/ 우표/ 첫눈/ 여인숙에서의 약속/ 애인/ 나무의자/ 겨울밤/ 고드름
4부 햇살의 손목
콩나물/ 황태/ 回春/ 天葬/ 세숫대야/ 주름살 사이의 젖은 그늘/ 졸음/ 단무지/ 개도 브래지어를 찬다/ 햇살의 손목/ 열매를 꿈꾸는 새/ 대통밥/ 손님/ 가을비/ 行山에 가면/ 풀뿌리의 힘
해설- 따뜻한 구상/ 이혜원
출판사 서평
■시집 소개글

『의자』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시집이다. 인간과 자연의 대결이 아닌 조화롭고 동등한 세계를 보여주기 때문에 평화롭고, 그 평화가 유토피아를 그리는 것이 아닌, 자연과 삶에 대한 시인의 따뜻한 사랑의 구체적인 결과이기 때문에 풍요롭다. 놀라워라! 시인의 일상에는 자연의 작고 하찮은 사물들이 자연스럽게 삶을 이루고 소중하게 서로를 감싸고 있다.


■시인이 쓰는 산문

시집 이름을 정하는데 오래 걸렸다. ...
■시집 소개글

『의자』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시집이다. 인간과 자연의 대결이 아닌 조화롭고 동등한 세계를 보여주기 때문에 평화롭고, 그 평화가 유토피아를 그리는 것이 아닌, 자연과 삶에 대한 시인의 따뜻한 사랑의 구체적인 결과이기 때문에 풍요롭다. 놀라워라! 시인의 일상에는 자연의 작고 하찮은 사물들이 자연스럽게 삶을 이루고 소중하게 서로를 감싸고 있다.


■시인이 쓰는 산문

시집 이름을 정하는데 오래 걸렸다.
망설였던 제목 가운데 ‘18.44’가 있다. 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18.44미터는 투수판에서 홈 플레이트까지의 거리다. 여기에서 스트라이크가 나오고 번트가 나오고 장외 홈런이 나온다. 병살타가 나오고 데드 볼이 나온다. 이만큼이 너와 나, 사랑과 이별, 탄생과 죽음의 거리가 아니겠는가? 뜻은 좋은데, 두어 번 읽다 보니 “씹팔 좀 사 사!”로 읽힌다. 시집을 제발 좀 사달라고 떼를 쓰는 꼴이다. 우습기도 하고 짠하기도 해서 지워버렸다.

『의자』라고 이름을 올려놓으니, 세상이 다 제 무게를 놓고 바닥에 스미는 것 같다. 이 쓸쓸하고 환한 자리에 발목 아픈 그대를 부른다.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한 이정록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의자』
지친 세상을 어루만지는 의미심장한 삶의 증거들과 따스한 웃음이 가득한 시를 만난다

눈길이 닿는 모든 대상에서 삶의 지혜를 이끌어내는 그의 시는 현재의 삶이 결여하고 있는 따뜻하고 생명력 넘치는 세계를 지향한다. __이혜원(문학평론가

지친 일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