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비판적 공간이론을 위한 논제들
제2장 인문지리학 방법론의 새로운 지평
제3장 인간-환경 관계와 사회체계
제4장 환경정의론의 유형과 재구성
제5장 맑스의 생태학과 생산적 환경정의
제6장 동아시아 경제위기의 발생 과정과 영향
제7장 유토피아 공간의 변증법
제8장 자본주의 사회에서 장소성의 상실과 복원
제9장 미국의 신제국주의와 동아시아의 미래
제10장 발전주의적 신자유주의와 도시정책의 혼종성
제11장 다문화공간과 지구지방적 윤리
제12장 이방인의 권리와 환대의 윤리: 칸트와 데리다
제13장 한국의 자본 축적 과정과 도시화
제14장 관계적 공간과 포용의 지리학
최병두 교수가 바라본 공간과 사회 속 삶의 역동적 풍경
땅의 학문 지리학, 그 학문적 지평의 확장
지리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땅에 대한 지식이자 땅 위에 펼쳐진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 관한 지식이기도 하다. 지리학자가 된다는 것은 땅의 의미를 알고, 이에 관하여 연구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대구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이자 지리학계의 석학인 최병두 교수는 30여 년간 이 땅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연구하고자 지리학과 인문학의 결합을 주도했고, 이에 관한 수많은 글을 남겼다. 수학적 계량에 근거한 실증적 이론을 넘어서 사회학, 철학, 경제학 등 인간과 사회현상을 탐구하는 학문들과 손을 맞잡은 그의 연구는 지리학 연구의 또 다른 지평을 여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책의 제목인 『인문지리학의 새로운 지평』은 지리학의 연구 방법을 주제로 다룬 그의 논문 중 하나인 「인문지리학 방법론의 새로운 지평」에서 가져온 이름이자, 이 논문의 발표 이후 새로운 주제들과 지리학의 결합을 끊임없이 시도하면서 우리나라 지리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한 저자의 자부심에서 우러나온 이름이기도 하다.
『인문지리학의 새로운 지평』을 통해 우리는 크게 보자면 국내에서 지리학 연구가 비교적 발달하지 못했던 1980년대부터 여러 분야의 학문과 결합해 연구하는 행위가 보편화된 오늘날까지 지리학이라는 학문 자체의 발전을 바라볼 수 있고, 작게는 오랜 기간 동안 학자 개인이 이루어낸 통찰력의 발전을 발견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발달에 뒤따라온 경제위기와 지구적 규모의 불균등 발전, 인간 사회와 자연환경 사이의 불균형으로 인한 환경문제, 신제국주의의 대두와 국제적 분쟁의 위기, 초국적 이주에 따른 다문화공간의 형성 등 사회 속의 다양한 문제를 지리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이 책은 최병두라는 지리학자 개인의 학문적 성과뿐만 아니라 한 학문이 어떻게 다른 분야와 융합하여 새로운 결과물을 일구어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록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