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 맞춤법의 늪에서 헤어나는 방법
시작 전 점검 단계: 눈이 아니라 손끝으로 익혀야 한다
1단계: 실컫 풀었는데 다 틀렸다고?
2단계: 당체 손에 익지 않는 맞춤법
3단계: 눈을 부비고 다시 봐도 틀렸네!
[붙임글1] 맞춤법을 어떻게 할 것인가?
4단계: 막상 문제와 맞딱뜨리니 머릿속이 하얘진다
5단계: 언제까지 맞춤법 때문에 머리를 쥐뜯어야 하는가
6단계: 맞춤법 문제만 보면 망막해진다
[붙임글2] 표기법도 정답은 아니다
7단계: 나이 먹고 맞춤법 문제를 푸느라 끙끙대려니 영 씁슬하다
8단계: 왠일로 문제를 다 맞혔네!
9단계: 주구장창 외운다고 될 일이 아니로군
[붙임글3] 사이시옷은 언제 어디에 붙여야 하나
10단계: 자꾸 틀리니 괜시리 짜증이 난다
11단계: 아까 맞힌 문제를 틀리다니 정말이지 얼척없다
★중간 점검★
[붙임글4] 기본 문법 사항
[붙임글5] ‘?이’를 붙여야 하나, ‘?히’를 붙여야 하나?
12단계: 반복된 문제까지 또 틀리니 정말 곤욕스럽다
13단계: 이젠 정말이지 악에 받혀서 문제를 푼다
14단계: 맞춤법 때문에 홧병 나겠네 정말!
[붙임글6] 탐탁치 않다니 정말 마뜩잖네!
[붙임글7] 반드시 붙여 써야 하는 것과 띄어 써야 하는 것들
15단계: 맞춤법 익히는 알맞는 때가 따로 있는가?
16단계: 어줍잖게 맞춤법에 대해 충고하는 친구를 보니 기가 막힌다
17단계: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문제를 풀어 보자
[붙임글8] 기다랗기도 하고 짤따랗기도 한 것이 노라네?
[붙임글9] ?율, ?률, ?양, ?량, ?란, ?난
18단계: 틀릴 테면 틀리래지 뭐
19단계: 답을 알 수 없어 혼자 궁시렁대고만 있다
20단계: 해도 해도 너무하다 싶다
[붙임글10] 한글 하면 생각나는 것은?
[붙임글11] 어디까지가 한글인가?
★최종 점검★
마지막 심화 단계: 좀 더 까다로운 표기법 문제에 도전해 보시겠습니
맞춤법은 눈이 아니라 손끝에 익혀야 한다
연필 쥐고 쓰면서 보는 ‘맞춤법 익힘책’
이 책은 눈으로 읽는 책이 아니라 연필을 쥐고 쓰면서 보는 책이다.
- 편지는 부치는 것, 불은 붙이는 것.
- 국수는 체에 밭치고, 제물은 하늘에 바치고, 찻잔은 쟁반에 받치고.
이런 ‘암기용 문장’을 더는 생산하지 않으려고 저자가 새롭게 고안한 방식이다.
이 두 문장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글맞춤법은 머리로 이해할 것도, 눈에 담을 것도, 입으로 욀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맞춤법 실수의 많은 부분은 ‘소릿값’ 때문에 생긴다. ‘부치다’와 ‘붙이다’, ‘받치다’와 ‘밭치다’의 발음이 똑같기에 알면서도 틀리는 것이다. 그렇기에 맞춤법은 손끝에 익혀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수학 시간에 어려운 수학 개념을 배우고 나면, 어김없이 수학 익힘책을 풀어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여러 형태로 반복되는 문제를 진득이 풀고 나면 비로소 개념이 내 것이 되고 헷갈리던 공식이 또렷해졌다. 이 책은 바로 그때처럼 우리가 이미 습득해 둔 한글, 한국어 지식을 손끝으로 옮겨와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돕는다.
은근히 까다롭게 꼬아 놓은 문제는 확실히 안다고 생각했던 것을 확인할 기회를 제공하고, 각각의 예문에 스며 있는 재치는 문제풀이 시간을 지겹지 않게 만들면서 규범 표기를 보다 확실히 기억하게 해 준다. 이제껏 보지 못한 색다른 방식이지만 그 어떤 맞춤법책보다 쉽고 확실하게, 그러면서도 재밌게 독자의 공부를 돕는다. 글쓰기 공부책이자 맞춤법 연습장이고, 문제집이자 참고서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활용하기 나름이다. 맞춤법 앞에만 서면 어김없이 움츠러드는 맞춤법 초보는 1단계부터 천천히, 어문 규범은 물론 이미 맞춤법책도 한두 권 읽어 본 이들은 휘리릭 훑어본 뒤 틀린 문제만 살펴보면 된다. 맞춤법 문제를 해결하긴 해야 하는데 문법 공부부터 시작할 자신은 없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책보다 유용할 것이다.
“맞춤법은 습관처럼 몸에 배게 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