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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젯날 철천지원수의 땅에서 자유를 노래하다 : 주성하와 탈북 청년들의 아메리카 방랑기
저자 주성하.조의성
출판사 북돋움출판협동조합
출판일 2020-09-01
정가 16,000원
ISBN 979119714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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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미국에서 대북방송을 하다
― 탈북 20년 베테랑 기자 주성하의 수다 여행

1. 휴스턴의 세 수다쟁이
오케이, 가보는 거지, 뭐 | 와, 이건 지주 집이잖아 | 하늘은 푸르고 내 마음 즐겁다 | 감개무량의 멕시코만과 바다 | 미국에서 대북방송을 하다 | 총 한번 원 없이 쏴보자 | 이 전함은 북한이 갖다 써도 되겠네 | 텍사스에서 생각해본 주체사상탑 | 왜 북한 고속도로는 직선으로 만들지 않을까?

2. 텍사스 지평선의 노을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북한 청년 | 알라모 요새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다 | 청계천의 모델 리버워크 | 승냥이 미제 침략군을 만나 변절자 되다 | 뉴멕시코 평야의 감동 | 추억이 같은 사람들끼리 | 바로 그 루트 66 | 밀수꾼 1명이 15명을 먹여 살리는 곳, 양강도 혜산

3. 그랜드캐니언과 라스베이거스를 지나
그랜드캐니언은 백만 년 후에도 거기 있을 거야 | 헬기를 타지 말 걸 그랬나? | 라스베이거스에 간 촌닭들 | LA를 향하여 | 미국은 뭐가 다를까? | 센트럴파크와 서울숲 | 진정성이 아니라 절박함을 본다 | 남자들 모이면 여자 이야기 | 미국에서 팔 만한 북한 상품?

4. 잊을 수 없는 요세미티 투어
할리우드의 노숙자 될 뻔 | 사막 캠핑과 해돋이 | 굿 바이 LA, 헬로 샌프란시스코 | 미국 살면 뭐가 좋아요? | 수억 년이 빚어낸 장엄함 | 김정은의 신년사 | 북한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 죽을 때까지 잊히지 않을 경치 | 애플과 구글, 디자인 감성과 공대 감성

제2부 삶이 여행 같아지기를
― 탈북 5년 열혈 청년 조의성의 감성 여행

1. 북한 청년이 처음 본 미국
삶의 밀도 | 신뢰를 쌓는다는 것 | 이 바보 같은 상황을 탈출하라 | 따뜻한 마음들은 어찌 그리 닮았는가

2. 아메리카 횡단 시작
오하이오강에서 LA까지 | 끝에 대한 동경 | 우주는 우리 모두의 고향 아닌가 | 두 명사수의 대결 | 온전치 못한 책의 매력

3. 살고 싶은 도시
좋은 사람들을 만
탈북 청년에게 직접 듣는 진짜 북한 얘기

탈북을 마음먹은 사람들은 압록강 변의 국경도시 혜산으로 모인다. 혜산은 밀수로 먹고사는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밀수꾼 한 명 뒤에는 국경경비대, 보위지도원, 무슨 상무, 검찰 등 권력자 대여섯 명이 붙어 있고 짐꾼에, 짐 보관해주는 집주인들, 짐 쏘기꾼들까지 합치면 열댓 명이 밀수에 연루되어 돈을 번다고 한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나오는 이야기가 영 허구인 것은 아니다.

또 북한 청년들이 받는 군사 훈련인 ‘붉은청년근위대’ 이야기나 ‘식모 아지매’의 커다란 누룽지, 남몰래 시청한 남한 TV 프로그램, 그동안 받았던 세뇌 교육이 내면에서 무너져간 과정 등을 통해 ‘진짜 북한’의 내밀한 모습을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다.

그들이 보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여행 내내 세 여행자는 눈앞에 보이는 미국의 풍경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에 비해 한국은 어떤지 생각해본 뒤 또 북한은 어땠는지를 끊임없이 비교하고 반추한다.

“미국 공원은 엄청나게 투자한 게 보여요. 한국은 화장을 하듯이 얍삽하게 발라놓은 것 같거든요. … 여기는 이민자들이 만든 나라잖아요. 그러니 모든 것을 다양하게 고려해 만들었고, 다양한 것이 추가가 되잖아요. 나와 달라도 인정하는 것, 저는 그게 좋았어요.” 이제는 거의 미국 청년이 된 오스틴의 미국 평이다.

의성은 1박 2일의 나 홀로 자전거 여행 이야기를 회상하며 미국의 신뢰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국은 신뢰라는 억센 뿌리 위에 자라난 거목이며 그 신뢰를 바탕으로 시대의 비바람과 도전을 견뎌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가장 형님인 주성하는 한국의 치안과 저녁 문화에 손을 들어준다. 미국은 7시만 되면 식당들이 다 문을 닫아 놀란 적이 있는데, 서울에서는 사람들과 늦게까지 어울리고 택시 타고 금세 왔다 갔다 하는 문화가 좋다는 것이다.

북한과 남한의 비교, 한국과 미국의 비교, 그럼 북한과 미국은? 끝없을 것 같은 미국의 횡단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