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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국인의 종합병원 : 환자와 보호자는 무엇으로 고통받는가
저자 신재규
출판사 생각의힘
출판일 2021-02-25
정가 16,000원
ISBN 9791190955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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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_7

Ⅰ. 어느 날, 갑자기 암이 들이닥쳤다
1. 지연된 진단 _17
2. 동네병원에서 대학병원의 의사를 처음 만나기까지 _24
3. 다른 장기로 전이된 암 치료의 딜레마 _30
4. 치료 방법 결정에서 배제되는 환자 _37
5. 의료 과실을 줄이려면 협력이 필요하다 _44
6. 환자보다 효율성이 중요한 대학병원 응급실 _51
7. 우리나라 동네의원과 미국의 외래 클리닉 _60
8. 환자를 통합적으로 돌보기 위한 제도 _71
9. 우리 집 주치의, 1차 의료제공자 _83
10. 따뜻한 말 한마디도 치료가 될 수 있다 _100

Ⅱ. 아픈 몸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11. 암환자와 가족들을 현혹시키는 민간요법 _109
12. 필요하지 않은 약 _116
13. 실수가 많은 대학병원 _126
14. 전이성 암환자의 완화치료 _138
15. 내가 먹는 약은 제대로 처방된 약일까 _149
16. 이 약은 이렇게 복용해야 합니다 _163
17. 부실한 처방전 검토 _171
18. 병원과 약국 사이에는 벽이 있다 _183
19. 자격이 있는 의료진에게 치료받고 있을까 _189
20. 우리나라 병원과 미국 병원은 입원하는 방법이 다르다 _201

Ⅲ. 아픈 사람의 시간, 돌보는 사람의 시간
21. 간호사는 늘 피곤해 _213
22. 간호사는 비서가 아닙니다 _221
23. 병원은 의료진을 어떻게 운영할까 _231
24. 우리나라와 미국의 의사들은 어떻게 교육받을까 _239
25. 24시간 잠들지 않는 검사실 _251
26. 자식의 도리 _258
27. 아무것도 해 드린 것이 없어서_ 265
28. 입원, 퇴원 그리고 입원 _272
29. 돈 걱정 없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을까 _279
30.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하려면_ 284
31. 작별 _291

에필로그 _299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개인의 경험을 넘어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특정 질환의 투병 과정이나 완치 경험을 다룬 책에서 병원이나 의료진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이 종종 언급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탐구한 책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의 의료시스템을 경험하면서 발견한 이슈들을 가능한 한 시스템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가령, 의료 과실의 경우, 개인의 명백한 실수가 아니라면 “여러 사람이 관련된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벌어진다고 사례를 통해 밝힌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신생아 네 명이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균에 오염된 주사 영양제를 맞고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무엇보다 주사 영양제를 신생아에게 사용할 때 따라야 할 매뉴얼이 없었거나 혹은 매뉴얼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지키는지 병원 차원에서 정기적인 점검과 분석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특히 개원 이래로 한 병의 영양제를 여러 신생아에게 나누어 맞추는 관행이 계속되었다는 것은 구성원들이 이를 주사 영양제 투여에 관한 병원의 정책으로 여기고 따랐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 사건을 법적으로 판단할 때, 병원이 신생아들에게 주사 영양제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는지, 개선하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어야 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그렇게 해야 건강 관련 종사자들이 시스템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개인의 잘못에만 무게를 둔다면 시스템의 문제는 그대로 남게 되어 비슷한 사건이 재발할 수 있다.
프롤로그, 12쪽

이 밖에도 진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 과실, 약물 중복처방으로 인한 약화 사고, 환자 간호 시스템을 비롯한 돌봄 문제 등등 다양한 부분에서 발견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 미국의 병원과의 비교를 통해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가족이 입원하면 그 자체가 환자 보호자에게 정신적, 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