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 대충이 없는 세계
2.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3. 우리 엄마들에게는 건강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
4. 우리는 말없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5. “엄마는 슬퍼했지만, 나는 슬프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6. 장애가 낫는다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이제는 안다
7. 12년, 참 열심히 살았는데도 황량한 벌판에 아이와 단둘이 서 있는 느낌이었다
에필로그
2000년 초겨울 짙은 안갯속에서 길을 잃은 내게
프롤로그
1. 대충이 없는 세계
2.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3. 우리 엄마들에게는 건강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
4. 우리는 말없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5. “엄마는 슬퍼했지만, 나는 슬프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6. 장애가 낫는다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이제는 안다
7. 12년, 참 열심히 살았는데도 황량한 벌판에 아이와 단둘이 서 있는 느낌이었다
에필로그
2000년 초겨울 짙은 안갯속에서 길을 잃은 내게
5. 책 속으로
2006년 9월 19일 화요일
<잡채>
급식실에서 울었다. 잡채가 먹기 싫어서 울었다. 조금 창피했다.
튼튼한 어린이가 되려면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했다.
자폐 성향이 심했던 만큼 편식도 심했던 상현이는 손톱이 쪼그라들 정도로 영양결핍이었다. 새로운 음식은 먹어 볼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다.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이를 보고 치료사 선생님들께서는 편식 습관이 없어지는 현상이 참 좋은 징조라고 하셨다.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여는 일이라고, 계속 도전하라셨다. 고기를 먹지 않던 아이가 고기도 먹고, 피자도 먹고……. 신나서 마구 먹였다. 그 가운데서도 유난히 떡볶이를 좋아해서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자주 해 먹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매웠던지 119에 신고하고 말았다. 자기 입에 불이 났으니 꺼 달라고……. 소방서에서 다시 전화가 와서 사정 이야기를 하니 조심시켜 달라고 하셨다. 소방관분들께는 너무 죄송한데 사실, 그 상황이 너무 귀여워서 조금만 혼냈다. -33쪽
2013년 7월 19일 금요일
<회색 양떼구름>
하늘을 봤더니 너무 멋있어서 옥상에서 구경했다. 양떼구름이라고 엄마 가르쳐 주셨다. 그런데 하얀색이 아니고 회색이였다. 정말 신기했다. 구름 뒤에는 주홍색이랑 노랑색이였는데 파도처럼 보였다. 하늘이 참 색깔이 아름다웠다.
우리는 노을 보는 것을 좋아해서 시간이 나면 한강에 나가 해 질 녘 풍경을 감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