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작가 현길언, 그가 참으로 오랜만에 우리들에게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가장 최근에 펴낸 책이 9월에 낸 창세기 읽기 즉 종교 관련 서적이었고, 그로부터 몇 년을 거슬러 그의 이력을 뒤져봐도 이론서와 기행문, 아동서적이 주를 이루고 있으니 본업인 소설에 좀 소홀했던 듯싶다. 물론 오래 몸담고 있던 한양대 국문과에서 퇴임한 이후 계간 『본질과 현상』을 창간, 운영함과 동시에 몽골 울란바토르대학 석좌교수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었다니 분주한 일상이 일견 예상되기도 하는 바, 그래서일까. 이번 장편소설이 참으로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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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현길언, 그가 참으로 오랜만에 우리들에게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가장 최근에 펴낸 책이 9월에 낸 창세기 읽기 즉 종교 관련 서적이었고, 그로부터 몇 년을 거슬러 그의 이력을 뒤져봐도 이론서와 기행문, 아동서적이 주를 이루고 있으니 본업인 소설에 좀 소홀했던 듯싶다. 물론 오래 몸담고 있던 한양대 국문과에서 퇴임한 이후 계간 『본질과 현상』을 창간, 운영함과 동시에 몽골 울란바토르대학 석좌교수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었다니 분주한 일상이 일견 예상되기도 하는 바, 그래서일까. 이번 장편소설이 참으로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현길언의 장편소설 『열정시대』는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근 10년 동안 각종 잡지에 발표하였던 단편들을 모아 다시금 재구성한 책이다. 물론 ‘열정시대’라는 가제 아래 연작소설로 진즉에 구상되어 쓰인 것이고, 발표 이후 구성을 다시 하여 다시 쓰기의 과정을 거쳤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약 15년의 세월이 그대로 묵어 있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음이 바로 그 ‘세월’이 담겨 있지 않으면 애초부터 스토리를 엮을 수 없었을 터다. 일종의 후일담 소설이기 때문이다.
부제로 덧붙인 ‘8·3구락부 소사(小史’에서 ‘8·3구락부’는 1984년 겨울, 오직 독재 정치에 저항하고 이 땅에 민주화를 이룩하기 위한 신념으로 무장한 83학번의 젊은 대학생들이 시위에 쫓겨 숨어든 술집에서 칭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