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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성, 정치를 하다 :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해
저자 장영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1-03-08
정가 15,000원
ISBN 978893741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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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누구를 위해
- 시몬 베유,
임신 중단 합법화를 이끌어내다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평생 지지한 정당을 과감하게 비판하다
- 에멀린 팽크허스트,
여성도 돈과 권력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 로자 파크스,
악법은 폐지되어야 한다
- 엘리자베스 워런,
월스트리트의 보안관은 물러서지 않는다
- 미첼 바첼레트,
분노와 원한으로부터 칠레를 구해내다
- 말랄라 유사프자이,
열한 살에 정치를 시작하다

2부: 어떻게
- 앙겔라 메르켈,
권력 의지를 발견하다
- 존 바에즈,
나는 노래한다, 나는 싸운다
-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통계학으로 의료 개혁을 이끌다
- 미셸 오바마,
우리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갖는다
- 오리아나 팔라치,
질문으로 권력을 깨뜨리다
- 매들린 올브라이트,
누가 나의 자질을 판단하는가
- 케테 콜비츠,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

3부: 무엇을 위해
- 차이잉원,
나약해질 권리는 없다
- 페트라 켈리,
새로운 정당으로 도약하다
- 헬렌 켈러,
나는 공정함을 원한다
- 마거릿 대처,
피나는 노력으로 기회를 잡아라
- 멜리나 메르쿠리,
문화와 예술로 총에 맞서다
- 왕가리 마타이,
나무를 심으며 민주주의를 지키다
- 시린 에바디,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에필로그
참고문헌 및 도판 출처
●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좋은 정치인이 되는 두 가지 재료는 책임감과 권력에 대한 의지다.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책임감은 정치를 시작하는 데 불을 붙이고, 권력에 대한 의지는 내면의 불꽃을 수백, 수천만의 마음으로 옮길 만큼 큰 불로 키운다. 자기 분야에서 성취를 이루고 권력을 잡은 이 여성들은 쏟아지는 의심과 시비 속에서 이 두 가지 미덕을 잊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기꺼이 싸운다. 앙겔라 메르켈은 정치를 시작한 이래, 싸움을 회피한 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치고받는 정치 싸움이 재미있었고 상대의 묘책을 눈치 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좋은 사람은 권력을 멀리한다는 도덕적 통념은 유독 여성에게만 더욱 강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케냐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왕가리 마타이는 부패한 집권층을 정면 비판하며, 나무를 심는 환경 운동가에서 직업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타이완의 첫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은 선거 패배 후 자신을 정치인으로서 추동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결국 책임감에서 해답을 얻는다.

“나는 마치 권력이 본래 가질 만한 것이 못 된다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싫습니다. 권력의 반대는 힘이 없는 것, 바로 무기력입니다. 실천에 옮길 수 없다면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앙겔라 메르켈, 권력 의지를 발견하다」에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그 상황을 오해하는 것이다. 왜 당신의 운명을 거짓말쟁이나 사기꾼의 손아귀에 맡겨야 할까?”
―「왕가리 마타이, 나무를 심으며 민주주의를 지키다」에서

차이잉원은 자신의 미래를 600만 명의 지지자들에게 맡겼다. “나에게는 나약해질 권리가 없었다. 내 마음대로 할 권리는 더더욱 없었다. 그들이 가라고 하면 나는 그 길을 가야만 했다.”
―「차이잉원, 나약해질 권리는 없다」에서

‘몫 없는 이들의 몫’을 찾는 과정이 바로 정치라면,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한 여성의 행보만큼이나 정치적인 것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