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케 북스
민속원民俗苑에서는 본격적인 학술총서를 표방하여, 2013년부터 새로 <아르케 북스>를 기획하였다. ‘아르케’는 만물의 ‘근원’?‘시원’을 뜻한다. 폐사는 한국 인문사회과학 연구의 기반 구축과 활성화라는 본래의 창사 목적으로 돌아가, 한국 인문학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이바지하기 위해 <아르케 북스>를 세상에 선보이고자 한다.
민속원의 <아르케 북스>는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연구 동향과 이론을 소개하는 심층연구서와 국내 학술연구의 토대가 될 수 있는 번역서, 그리고 인문사회과학의 학제적?통섭적 연구인 공동저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기획서로『한국 마을신앙의 탄생』을 출간하였고, 이번에 두 번째 기획서인 『제복의 탄생』을 내놓았다. 앞으로 민속원의 <아르케 북스>는 우리 학문의 발전을 위해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반의 이론적 쟁점과 동향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인문학에 대한 심층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계속해서 담고자 한다.
책소개
우리는 어떻게 양복을 입게 되었을까
이 책은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진행된 저자의 박사논문을 근간으로 하고 이후 발표한 논문들을 더하여 구성한 근대복식사 연구서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서구식 대례복은 대한제국기 문관들이 황제가 참석하는 국가 행사와 외교 행사에서 착용하여야 했던 문관의 제복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산모양의 모자에 연미복형 혹은 프록코트형 코트, 조끼, 바지를 착용하고, 검을 패용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유럽의 궁정복식에서 유래한 이 복식은 서양이 동양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아랍, 아프리카, 동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에서 채택하여 주권 국가 개념이 강하게 확립되어 갔던 근대 복식을 대표하게 되었다.
서구식 대례복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은 영국은 참나무, 프랑스는 월계수 등과 같이 독립된 주권 국가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문양화하여 모자와 상의에 금사로 자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