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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테제들
저자 연구모임사회비판과대
출판사 사월의책
출판일 2012-04-10
정가 20,000원
ISBN 9788997186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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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긍정, 자본주의의 결합이 낳은 파국적 결과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대안은 어디에 있는가?


최근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긍정의 배신』과 한병철의 『피로사회』가 화제가 되었다. 『긍정의 배신』이 신자유주의와 긍정주의의 은밀한 공생을 지적하며 시장경제의 잔인함을 변호하는 ‘긍정 이데올로기’를 비판했다면, 『피로사회』는 ‘할 수 있다’는 것이 최상의 가치가 된 긍정사회, 성과사회가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는 데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진화 형태, 즉 신자유주의가 추구한 개인적 자유의 확장이 도리어 모든 문제의 책임을 개인에게 귀속시키는 ‘자유의 역설’을 초래했음을 보여준 것이다.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이미 그 1세대인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가 함께 쓴 『계몽의 변증법』에서부터 ‘자유의 역설’이 현대사회 자체에 내재해 있음을 지적해왔다. 독재 권력에서 해방된 개인의 자유 의지가 자본주의 시스템과 결합함으로써 자유의 실현이 아니라 오히려 개인의 억압을 낳았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긍정주의라는 이데올로기는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사회』, 아도르노의 『부정 변증법』에서 비판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들은 일차원적이고 무비판적인 긍정적 인식이 아니라 부정적 사유에서 진정한 사회 해방의 가능성을 찾았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2세대 하버마스, 3세대 악셀 호네트로 이어지며 더욱 정교해진다.

“권리, 도덕, 물질적 발전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그 배후에서 일어난 경제적 탈규제화, 시장화 과정이 다시금 이러한 발전을 파괴하는 상황이 저의 주된 경험입니다.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에게는 이른바 전체주의가 역설이었습니다. 하버마스에게는 민주적 법치 국가의 역설이 주된 관심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신자유주의적 혁명이 담고 있는 역설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8장 악셀 호네트와의 대담, 280쪽

오늘날 프랑크푸르트학파는 우리가 공통적으로 당면한 문제인 신자유주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