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봄호를 펴내며
추리소설이 죽음에 저항하는 방식에 대하여 / 한이
[특집]
직업으로서의 추리소설가
한국의 추리소설가들에게 듣는다_추리소설가 20명 인터뷰
추리소설가 류삼 씨의 하루 / 류삼
[단편소설]
코난을 찾아라 / 홍정기
푸른 수염의 방 / 홍선주
엄마와 딸 / 김세화
긴 하루 / 한이
목호 마조단 / 조동신
특별초청작
숟가락 두 개 / 서미애
[신인상]
2021 봄호 신인상 본심 심사평 /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심사위원
[프로파일링]
프로파일러의 기억법 / 권일용, 한이
[미스터리 쓰는 법]
도대체 플롯은 누가 만든 거야? / 한이
[추리소설가가 된 철학자]
애거사 크리스티의 시와 코지 미스터리 / 백휴
[추모 리뷰]
고바야시 월드로의 핏빛 초대장 / 한새마
존 르 카레의 은밀한 세계 / 박광규
[미스터리 커뮤니티]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사람들 / 반대인
[작가의 방]
하나의 방, 세 개의 책상 / 김선민
[트릭의 재구성]
예지몽 살인 / 황세연
[2020 가을겨울호 독자리뷰]
참혹하게 살해되는 길고양이, 사라지는 여성들, 희생자들의 연대, 가족 안에 감춰진 살의, 전란에 갇혀 거대한 밀실이 된 섬, 식탁에 놓인 숟가락 두 개가 제시하는 희망……
여섯 개의 단편 추리소설이 주목하는 ‘소설 같은 우리 사회의 병폐’
- 서미애 작가 특별초청작 <숟가락 두 개> 수록
외국의 번역 추리소설보다는 국내 작가 발굴과 육성에 방점을 두는 《계간 미스터리》는 이번 호에도 특별초청작을 비롯해서 여섯 편의 작품을 실었다. 홍정기의 <코난을 찾아라> 는 추리소설의 다양한 하위 장르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멋진 반전을 선사한다. 지난 호 신인상 당선자인 홍선주의 <푸른 수염의 방> 은 고급 주택에서 사라진 여성을 찾는 또 다른 여성을 다룬 단편으로, 일반인이 빈털터리범 경력을 이용해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이 다양한 추리소설적 장치와 선명한 이미지로 그려졌다. 김세화의 <엄마와 딸> 은 페미니즘 이슈와도 닿아있는 일종의 사회파 미스터리로, ‘도대체 언제까지 자기방어를 하며 살아야 하는 거야?’라는 화자의 말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세 편 모두 최근 1, 2년 사이에 ‘계간 미스터리’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들로서, 문학성과 장르적 이해를 고루 갖춘 뛰어난 신인을 찾아내려는 《계간 미스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고 있다.
한이의 <긴 하루> 는 죽어가는 어머니를 찾아가는 아들의 이야기다. 소년기의 단 하루가 성인이 된 아들의 인생에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는 내용으로, 작가가 여러 작품에서 끈질기게 천착하고 있는 가족 안에 감추어진 살의와 암묵적인 공모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조동신의 <목호 마조단> 은 역사 추리소설로 작가의 ‘이순신 연작’ 가운데 한 편이다. 이번에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명량해전 직전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그리고 있다. ‘이순신 없는 이순신 연작’은 곧 별도의 단편집으로 묶일 예정이다.
특별초청작인 서미애의 <숟가락 두 개> 는 현재 단연 돋보이는 활동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