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말
해제
서문
1부 끝
한순간에 어른이 된 아이
껌딱지 자매
그가 안에 무엇을 품고 있든
아빠는 맨날 살아나
곰이 다가올 때
살기 위한 선택
추수감사절 기도
난 여기서 더 이상 살 수 없어
거대한 빈틈
그리고 이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2부 시작
속죄
어항 안에서 폭력 관찰하기
치명적인 위험 클럽
상층부에 몰려 있는 사람들
불가해함의 끈질긴 존재감
현실과 시나리오
완전한 발견의 계절에
평균에 도달하기
3부 가운데
막을 수 있는 죽음
쉼터의 제자리
화염 속에서
유일무이한 존재
가장 위험한 시간
아무런 방해가 없는 자유
미래의 서사를 바꾸는 교란자들
저자의 말
후기
감사의 말
부록: 위험평가 문항
미주
찾아보기
왜 피해자는 가해자를 떠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까
: 가정폭력을 둘러싼 끔찍한 오해들
미셸은 남편이 쏜 총 네 발을 맞고 죽었다. 로키는 일곱 살짜리 딸 크리스티, 여섯 살 난 아들 카일을 차례차례 쐈고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총을 겨눴다. 몬태나주 전체를 충격에 빠트린 사건이었다. 가족 몰살로 끝난 비극 뒤엔 가정폭력이 자리했다. 유족은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하며 삶을 지속할 방법을 찾는 중이었다. 미셸의 어머니 샐리는 또 다른 미셸의 죽음을 막아달라며 가정폭력 전문가 모임(가정폭력사망사건조사팀을 찾았고, 시어머니 세라는 가정폭력 쉼터에서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들의 도움으로 저자는 미셸의 자매를, 침묵과 고립 속에 숨어든 아버지 폴과 시아버지 고든을 만날 수 있었다. 사건의 조각을 짜 맞추는 것, 내부로 깊숙이 들어가 가정폭력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것, 그리고 가정폭력을 둘러싼 오해를 없애는 것. 그것이 저널리스트 레이철 루이즈 스나이더가 선택한 애도의 방식이었다.
가정폭력 사건은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언제나 훨씬 더 복잡하다. 미셸은 10대에 연상인 로키를 만나 혼전 임신을 했고, 성인이 되기 전 두 아이를 낳았다. 몬태나의 혹독한 추위에도 두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며 고등학교를 마쳤고, 아이들이 자신처럼 이혼 가정에서 자라지 않도록 버티고 또 버텼다. 누군가의 눈에는 막 나가는 10대처럼 보였겠지만 알고 보면 한없이 착실했던 사람. 로키 역시 하나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아내를 웃게 하는 남편, 아이들과 함께 썰매를 타러 가는 아빠, 마약에 찌든 중독자, 기이한 행각을 벌이는 학대자. 이 모든 게 로키였다.
불행히도 폭력은 시간을 두고 진화한다. 미셸은 로키에게서 벗어나려 애썼다. 아이들을 어머니 샐리의 집으로 보냈으며, 자신이 견뎌온 학대에 대해 처음으로 털어놓았고,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했다. 그러나 로키는 구치소에 억류된 지 사흘 만에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풀려났다. 보석 소식은 들은 미셸은 돌변했다. 즉각 고소를 취하했다. 로키의 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