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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생각합니다 : 음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
저자 정경영
출판사 곰출판
출판일 2021-03-26
정가 14,000원
ISBN 979118932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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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며

[1] 음악에도 사투리가 있나요?
[2] 소음의 정치학
[3] 바흐는 어쩌다가 음악의 아버지가 되었을까?
[4] 킴벌리는 왜 악보를 Music이라고 했을까?
[5] 음악분석을 위한 변명
[6] 폼Form나는 음악 ? 기악음악이 말하는 방식
[7] 틀린 음악
[8] 음악회장의 조명은 언제 꺼졌을까?

이야기를 마치며
감사의 말
더 읽을 만한 책들
음악을 좋아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은가요?
우리 모두는 정말로 ‘음악적’입니다

이 책은 ‘인간과 음악적 상상력’이라는 이름으로 한양대학교에서 진행해온 교양과목의 내용을 정리하고 보완한 것이다. 교양과목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음악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쓰였다.
흔히 클래식 음악을 떠올렸을 때, 많은 비전공자 혹은 일반인들은 덜컥 겁을 먹곤 한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려면 음악사조를 알아야 할 것 같고, 가사도 없는 음악을 어떻게 감상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떤 연주가 좋은 연주인지 아닌지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할 것 같다. 저자는 바로 이런 지점을 안타까워하며 음악에서 상식이라 일컫는 개념과 편견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화두를 던진다. “음악 경험의 경이로움은 남겨놓되, 음악이 특별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만의 경험이라는 생각을 완전히 벗겨내고”자 한 것이다.
저자는 평범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결혼기념일을 기념하고, 매해 첫날 새로운 결심을 하고, 1년에 한 번씩 생일을 챙기는 사람이라면, 모두 상당한 음악성을 갖춘 사람이라고 우리를 안심시킨다. 기념일이나 생일을 챙기는 게 음악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의문이 들겠지만, 결국 음악가란 “멜로디, 리듬, 강약 등의 도구를 통해 물리적으로 일정하게 흘러가는 객관적 시간에 적절한 포인트를 주어 그 시간을 나의 것, 즉 주관적 시간으로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훌륭한 음악가나 음악 애호가가 될 자질이 충분한 사람이다. 일단 긴장을 풀고 다소 엉뚱해 보이는 질문들에 답을 찾아가다 보면, 음악을 좀 더 자유롭게 애호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에 틀리고 맞는 문제는 없습니다
성숙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만 있을 뿐

‘음악에도 사투리가 있나요?’라는 질문에서 느낄 당혹감은 한마디로 요약하기 어렵다. 왜 음악에서 사투리를 찾아야 하는가, 사투리가 있는지 판단하려면 음악이 언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음악은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