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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2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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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2
단축번호 1번
부자
침묵
아름다운 습관
훈육
시기
은혜
투정
간소함
적게 벌어 적게 쓰며 적게 먹고 많이 웃기
주님과 함께 느낌표와 물음표로 살아가는 시골여인의 고백
저자는 3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런 저자가 쓴 시집 《주님, 오늘도 맑음입니다》에는 엄마를 죄인 만드는 아이들의 장난과 실수, 저자의 신앙과 인생관,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 자녀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시집 속의 시 중 〈방목 육아〉는 학원 대신 자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운동장에서/맨발로 뛰어다니기//바닷가에 눕고/맨손으로 어린 물고기 잡기……해 질 녘/줄서서 맨발로 걸어오는 길’을 상상해 본다. 누군가에게는 부럽고, 누군가에게는 아찔한 풍경일 것이다. 저자는 3명의 아이들을 기르는 데에는 특별한 비결이 없다고, ‘땅과 하늘이 자녀를 키워 주었’다고 말한다. 짧지만 정확하고 간결한 메시지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뿐만 아니라 이 시집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방목 육아〉
학원대신
엄마표 방목 육아
운동장에서
맨발로 뛰어다니기
바닷가에 눕고
맨손으로 어린 물고기 잡기
비오는 날에 웅덩이에 앉고
천둥소리 들으며 뛰어다니기
뒷산 땔감 모아 바나나 구워 먹기
자연이 준 장난감들 개구리, 잠자리, 도마뱀, 두더지, 미꾸라지
해 질 녘
줄서서 맨발로 걸어오는 길
발가락 사이로 들어오는 흙과 바람
땅과 하늘이 자녀를 키워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