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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중국 애국주의 홍위병, 분노청년
저자 김인희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21-03-29
정가 17,900원
ISBN 979115612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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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01 중국은 ‘노’라고 할 수 있다
02 21세기 홍위병, 분노청년
마오쩌둥의 착한 아이들, 홍위병|홍위병 그리고 분노청년|자유주의파 지식인의 몰락|시진핑 주석의 친위대, 소분홍
03 광신적 애국자들의 민낯
익명의 숨은 군중|광신적 애국자|선택받은 영웅|쇼비니스트|비이성적 사고|폭력과 저속
04 애국인가, 애당인가
톈안먼 사건과 애국주의 교육|애국과 애당은 구분이 없다|애국을 머리에 붓다
05 공산당에 대한 충성 교육
초등학교의 사상?정치 교육|증오의 씨앗을 심는 중?고교의 역사 교육|온순한 백성 만들기 프로젝트
06 절대적 진리, 사회주의
사회주의에 대한 절대적 믿음|국가주의 좌익, 신좌파|소환되는 마오쩌둥
07 ‘악마’의 존재에 대한 믿음
대국의 자존심을 건드린, 미국|피해자의 역사 기억, 일본|문화 도둑, 한국|민족분열주의자, 프랑스
08 희망의 설득, 중국몽
국가는 가정이다|희망의 설득, 중국몽|제2의 문화대혁명은 일어날 것인가
09 시진핑의 ‘착한 아이들’이 될 것인가
악의 평범성을 경계하다

부록_〈신시대 애국주의 교육 실시 강요〉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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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 같고도 다른 분노청년?자간오?소분홍
외국에 대한 극단적 배타성을 드러내며 “중국 최고”를 맹신하는 중화민족주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중 ‘분노청년’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친정부 청년집단을 가리킨다. 시기별로 분노청년, 자간오, 소분홍으로 구분되는데 각각 자발적으로 참여한 대학생과 저학력층 중심(분노청년, 정부 관리와 그 가족들 중심(자간오으로 구성되어 내부 노선투쟁에 몰두했다. 반면 2016년 이후 활동 중인 소분홍은 정부가 조직했으며 고학력자가 많고 타이완 독립세력, 홍콩 독립세력, 중국을 욕보이는 자는 적대세력으로 중국의 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분홍은 출정, 성전 등 과격한 용어를 사용하고, 방화벽을 뚫고 상대방의 홈페이지를 도배하는 등 너무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 홍위병이라 하기도 한다(74쪽. 지은이는 이들의 행태를 홍위병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꼼꼼하게 짚어낸다.

원인: 맹목적 애국주의를 쏟아붓는 ‘관수법’
지은이에 따르면 분노청년의 뿌리는 철저한 애국주의 교육이다. 중국 정부는 톈안문 사건 이후 사회주의 이데올로기가 기능할 수 없게 되었음을 깨닫고 중화민족주의와 사회주의, 국가주의를 결합한 애국주의 교육을 실시했다. 소분홍은 1990년대 출생한 이들로 태어나면서부터 애국주의 교육을 받아 뼛속까지 세뇌된 이들이다. 〈그 토끼〉 같은 애니메이션까지 동원해 제국주의 침략, 공산당의 분투, 자본주의와 미일 등에 대한 증오를 머리에 쏟아붓는다 해서 ‘관수법灌水法’이라 불린다. 그 결과 애국을 독점하며, 자신의 폭력적 행위는 범죄가 되지 않고, 국가 이익을 위해 무조건 희생해야 하며 “세상은 중국을 존경해야 하고 중국이 요구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믿는 애국?애당?애사회주의자를 양산했다.
이를 두고 중국 내에서도 “머리에 애국을 붓자 이성은 짐을 싸서 나가버리고 말았다”며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오직 애국주의 프로그램에 의해서만 작동된다”는 비판이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