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명화에는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다?
제1장. 제목에 숨은 반전: 제목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림의 세계
밤이 아니라 낮이라고? - 렘브란트 판레인 〈야경〉
대학 강의가 아니라 당대 사교 이벤트 - 렘브란트 판레인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
제목으로는 상상도 못 할 과격함 - 귀스타브 쿠르베 〈잠〉
핏빛 절규로부터 나를 지키라 - 에드바르 뭉크 〈절규〉
제목을 바꿔야만 한다고? -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여인들〉
알코올 중독을 문제 삼은 그림? - 에드가 드가 〈압생트 한 잔〉
온화한 제목과는 다른 피폐한 일상의 단편 - 피터르 더 호흐 〈네덜란드의 안뜰〉
거장은 여신을 그리지 않았다 - 외젠 들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종잇장 같은 인간관계를 폭로하다 - 에두아르 마네 〈철도〉
제2장. 모델에 숨은 반전: 모델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칭찬, 그 대상은? -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사랑하는 두 사람, 헤어지는 두 사람 - 외젠 들라크루아 〈쇼팽〉 〈상드〉
금방 들통날 귀여운 거짓말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알린 샤리고의 초상〉
귀여운 여자아이? 사실은 남자아이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샤르팡티에 부인과 아이들의 초상〉
그림에서는 애처가, 현실은 쇼윈도 부부 - 폴 세잔 〈세잔 부인의 초상〉
본고장 이탈리아를 경험하지 못한 렘브란트의 실수 - 렘브란트 판레인 〈플로라의 모습을 한 사스키아의 초상〉
150년 전 옷을 입은 손가락 빠는 소년 - 토머스 게인즈버러 〈조너선 부탈의 초상(파란 옷을 입은 소년〉
상류층 소녀로 변장한 도련님 - 조슈아 레이놀즈 〈마스터 헤어〉
이 옷만 입으면 고대 로마인으로 변신 - 조슈아 레이놀즈 〈삼미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세라 번버리 부인〉
코뿔소는 왜 중무장을 했을까? - 알브레히트 뒤러 〈코뿔소〉
상상으로 그려 낸 신동 - 바르바라 크라프트 〈모차르트의 초상〉
제3장. 풍경에 숨은 반전: 화가 머릿속에서
피카소, 다빈치, 렘브란트, 고흐, 미켈란젤로…
거장들의 그림 속에 숨겨진 101가지 반전 가득한 이야기
실제로 상당수 고전 회화는 원래 제목과 달라진 경우가 많다. 렘브란트 판레인의 〈야경〉 또한 그러하다. 렘브란트가 이 그림을 완성했을 당시에는 작품의 제목이 〈프랑스 반닝 코크 대장의 민방위대〉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림 표면에 바른 니스가 검게 변했고 그림의 배경이 밤이라 착각한 이들이 작품의 제목을 〈야경〉이라 바꾸어 부르기 시작했다. 엄연히 낮을 배경으로 한 그림이 〈야경〉이라는 제목을 갖게 된 이유다.
당시의 시대를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도 많다. 에드가 드가의 발레를 주제로 한 작품은 남북 전쟁 이후 나날이 발전하던 미국의 부유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드가의 발레 작품이 자신들의 문화 수준을 높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유럽의 발레 공연장은 고상함과는 거리가 먼 불륜의 온상지였으며 발레 실력보다 외모가 더 중요한 세계였다. 유럽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촌극인 셈이다.
너무나 유명한 화가에 대한 오해도 있다. 빈센트 반 고흐가 고갱을 떠나보낸 뒤 정신 분열을 일으켜 자기 귀를 자른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고흐가 광기에 빠진 상태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착각하곤 한다. 하지만 고흐는 절대로 정신 발작이 일어났을 때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몇 달에 한 번씩 발작이 자신을 덮친다는 것을 깨달은 고흐는 그 주기를 파악해 다음 발작이 시작되기 전 최대한 많은 작품을 그렸다. 그렇게 탄생한 그림이 〈별이 빛나는 밤〉이다. 넘실대는 물결, 강렬한 색채, 대담한 표현은 고흐의 광기가 아닌 작품 활동에 대한 열정으로 탄생했다.
《하루 5분, 명화를 읽는 시간》은 이처럼 명화의 제목, 그림 속 모델에 숨겨진 비밀, 작가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풍경 속 반전 이야기나 왕실의 허영과 자존심 때문에 숨겨야만 했던 진실, 감상자와 비평자의 착각으로 생긴 오해까지 열 가지 주제로 나누어 명화에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