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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박정희와 고속도로 : 길에서 길을 찾다
저자 금수재
출판사 기파랑
출판일 2021-03-22
정가 16,000원
ISBN 978896523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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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들어가며_ 흥하는 길, 망하는 길
대제국의 길
한반도의 길

제1부_ 길을 묻다
길이 안 보인다(1945~60
‘길’에서 실마리를(1961~63
서독에서 길을 보다(1964~65
길에 미친 사람들(1966~67
재원 마련 나선 대리인의 고충

제2부_ 길을 열다
역사의 물줄기가 터지다(1968
“여기서 죽어도 좋다”(1969

제3부 번영의 길
국토의 대동맥(1970

나가며_ 더 길게, 더 넓게, 더 편하게

참고한 자료들
쓰고 나서
부록_ 경부고속도로 건설 일지
고속도로가 박정희고, 박정희가 고속도로다
조선이 망한 것은 제대로 된 도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위정자들은 잘 닦인 길이 외침(外侵을 부른다며 반(反도로 정책을 폈지만, 낙후한 도로는 산업발전의 걸림돌이 되었고 도리어 망국을 재촉하는 지름길이 되었다. 박정희는 이 점을 꿰뚫어보았다. 서울을 머리로 하는 큰대(大자 고속도로망의 핵심인 경인(1968, 영동(1975, 경부(1970, 호남고속도로(1973는 모두 박정희 재임중에 준공되었다. 고속도로가 없었다면 지금 한국의 번영은 없다.
한반도의 남북 길이는 약 1천 킬로미터, 그중 남쪽 지역 대한민국에만 고속도로 총연장이 5천 킬로미터에 달한다. 기록상 최초로 개통된 고속도로는 경인고속도로(1968년 12월 21일 개통이지만, 우리나라 ‘고속도로 1호’는 상징적으로 경부고속도로다. 사실은 경인고속도로도 박정희의 업적이지만, 경인고속도로 개통식이 열린 그날 경부고속도로 서울~수원 구간(일명 경수고속도로도 함께 개통됐다. 경부고속도로의 더욱 중요한 의의는, 단순히 길 하나를 새로 놓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대한민국 전 국토를 큰대자로 사통팔달 연결하는 ‘대국토건설계획’의 주축으로 구상되었다는 데 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연간!를 돌파한 것은 5·16혁명 첫 해인 1961년. 경부고속도로를 착공한 1968년의 국민소득이 780달러였으니, 한국은 당장 고속도로가 필요해 보이지 않는 나라였다. 야당 의원이자 대통령 후보 김대중이 경부고속도로 개통 코앞까지도 고속도로를 무너진 와우아파트(1970년 4월 8일에 빗대 비난한 발언을 모두가 기억한다.

“경부고속도로가 (누워 있기에 망정이지 와우아파트같이 5층으로 올라간 건물이었더라면, 이것 역시 폭삭 무너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258쪽

역사는 박정희가 옳았음을 웅변하지만, 당시만 해도 어쩌면 김대중의 저 발언에 박정희를 우러르든 미워하든 많은 국민이 내심 고개를 끄덕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궁금하다. 도대체 박정희는 어떻게 경부고속도로와 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