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강의를 시작하며 진실은 단순하나 우리 삶은 애매하다
1부 하나님과 인간
1강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 “유곽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을 찾고 있다”
2강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
3강 하나님 나라와 내면성: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2부 신앙과 이성
4강 믿는다는 것: “불합리하기 때문에 나는 믿는다”
5강 안다는 것: “너희가 믿지 않으면 알지 못하리라”
6강 신학한다는 것: “신학은 하나님으로부터 배우고, 하나님을 가르치고, 하나님께로 인도한다”
3부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7강 교회개혁의 참 의미: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8강 그리스도인과 진리: “참은 사물과 지성의 일치이다”
9강 코로나 시대의 그리스도인: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마지막 강의 일상, 하나님의 선물: “헛되고 헛되다”
강의를 마치며 그리스도의 방식으로 철학한다는 것
찾아보기
특징
-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기독교 철학자 강영안 교수의 농축된 사상을 맛볼 수 있다.
- 출처나 의미가 잘못 알려진 10가지 명구(名句를 화두 삼아 상식의 오해를 바로잡아 준다.
- 하나님, 인간, 세상에 대해 철학적?신학적으로 해석하고 반성하며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코로나19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를 제안한다.
본문 속으로
우리가 아는 명구(名句 가운데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관해 가장 잘못 알려진 문구는 무엇일까요? 제일 먼저 떠오르는 문구는 “유곽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을 찾고 있다”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저 역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잘못 알고 있었으니까요. 생각해 보면 오해할 만한 근거가 없지 않았습니다. “유곽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을 찾고 있다.” 사람들이 오랫동안 체스터턴이 한 말이라고 생각해 온 문장입니다. 유곽(遊廓은 몸을 파는 여인들이 사는 집입니다. 술과 여인이 있는 집을 찾아감을 하나님 찾음에 비유하는 일은 목마른 사람이 풀무불에 뛰어든다고 묘사하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이처럼 상반되고 모순된 표현으로 삶의 진실을 드러내는 말은 체스터턴이나 C. S. 루이스가 아니면 쉽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유곽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을 찾고 있다”는 말을 체스터턴이 했다고 해도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20대에 사회주의자가 되지 않으면 가슴이 없는 사람이고, 40대에 여전히 사회주의자로 남아 있다면 머리가 없는 사람이다.” 이 말도 체스터턴이 한 말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둘 다 체스터턴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_25-26쪽
하나님의 나라,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통치는 세상 방식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한 알의 밀이 죽어 열매를 맺듯이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승리함으로 죄 사함의 은혜를 가져오고 만인의 생명을 살려내는 방법이 예수님의 정치 방식이요 통치 방식입니다(요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