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만남
2. 수상한 아이
3. 친구라는 말
4. 살아 있는 게 근사한 순간
5. 불행이 주룩주룩
6. 장마 끝 무지개
7. 비가 오지 않는 곳
8. 원지의 고백
9. 비밀이 밝혀지다
10. 그날을 사는 남자, 오늘을 사는 아이
11. 신의 선물
12. 진짜 하루
13. 싸우다
14. 샬롬
15. 진짜 살아 있는 것
16. 판타지아로 이주한 사람들
17. 세계를 뒤흔들 계획
18. ‘운명의 날’ 작전
19. 하루 앞으로
20. 아듀, 판타지아
21. 영원한 빛
작가의 말
이제껏 본 적 없던 환상적인 별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가상 현실 속에서 만끽하는 자유와 행복
선우는 가까운 미래의 한국에 사는 어린이다. 비가 오면 ‘공기 우산’으로 몸을 보호하고, 학교에서는 ‘홀로그램 태블릿’을 사용하지만, 교내 괴롭힘과 성적 압박에 시달린다. 선우에게 하루 중 즐거운 시간이라고는 매일 딱 한 시간, 가상 현실 게임 ‘판타지아’에 접속해 있을 때뿐이다. 가상 현실(VR 게임방에 들어가 돈을 내고 게임 캡슐을 배정받으면 “열세 살 아이도 근육질의 멋진 용사가 될 수 있는 곳, 드래건을 타고 사막과 초원, 정글과 바다를 신나게 누빌 수 있는” 세상인 판타지아로 들어설 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우는 여느 때처럼 혼자 게임을 즐기다 위기의 순간 자신을 구해 준 플레이어 ‘원지’와 친구가 된다. 선우는 보통의 플레이어들이 가지지 못한 이상한 능력을 발휘하는 원지를 따라 판타지아 곳곳을 탐험하며 더욱 커다란 행복과 자유를 만끽하고, 원지에게 차차 설렘을 느낀다. 하지만 선우의 마음이 커질수록 원지의 존재에 대한 의문 또한 깊어져 간다. 설상가상으로, 학교와 집에서 받는 압박은 실제 현실에서 영영 도망치고 싶을 만큼 무거워진다.
선우는 모든 것을 다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자기는 사실 비실비실 보잘것없는 아이일 뿐이라고. 학교에서는 외톨이고, 걸핏하면 돈을 뜯기고, 엄마 아빠는 자기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언제나 혼자여서 외롭고 괴롭지만, 판타지아에서는 너와 함께여서 가슴 벅차게 행복하다고……. (43면
『마지막 레벨 업』으로 제2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고학년 대상을 수상하며 처음 독자들을 만나는 윤영주 작가는 “그동안 게임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게임 속 세계를 이토록 철학적이고 직관적으로 구현한 작품은 드물다”라는 심사평에 걸맞게, 가상 현실 게임 세계인 판타지아를 놀라울 만큼 환상적으로 그려 낸다. 광활한 자연 속에서 드래건과 유니콘의 등에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