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파워 업
1장 구세주메트릭스Saviormetrics
2장 타고난 광기와 만들어진 운동 능력
3장 노새를 경주마로 만들기
4장 제1원리
5장 타격, 뜬공 혁명이 시작되다
6장 1만 투구의 법칙
7장 현장과 데이터 이론을 이어주는 도관 역할
8장 절대 감각
9장 선수 육성의 제왕, 휴스턴 애스트로스
10장 스핀게이트 사건
11장 아마추어 현장
12장 동료를 돕는 일
13장 투수보다 어려운 타자 육성
14장 그냥 잘하면 된다
15장 야구 외적인 요소들
16장 만들어놓으면 그들이 올 것이다
17장 한계는 없다
에필로그 ‘행운’은 투구를 디자인하면서 나온 잔여물이다
후기 카피캣 리그
감사의 글
옮긴이 후기
후주
‘머니볼’을 넘어 ‘베터볼’의 시대가 되다
― 선수 육성 시스템에 대전환이 일어나다
선수 육성은 시합이나 방송에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다. 주로 보조 구장과 불펜, 타격 연습장처럼 우리의 시야에서 벗어난 곳이나 팬들에게는 의미 없는 경기에서 벌어진다. 상당히 고되면서 투명하지 못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앞 순위든 뒤 순위든 드래프트에서 선택된 선수들은 마이너리그에서 자신을 단련한다. 하지만 그들의 대다수는 번데기 단계에서 잊히거나 사라진다. 어쩌다 아름다운 나비로 거듭나는 선수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말라 없어지면서 영원히 잊힌 존재가 된다. 이렇게 아직 꽃피우지 못한 선수를 메이저리그 마운드나 타석에 올려놓는 과정은 비록 카메라에 잡히지 않지만 매력적인 일이다.
스카우팅에 관한 이야기는 첫 스윙에 반했을 때 느끼는 설렘을 묘사하고, ‘머니볼’ 유형의 승리와 샴페인까지 터뜨리는 순간들을 기록한다. 선수 육성은 그 중간 어딘가에 있다. 하지만 선수 육성 과정이 없다면 스카우트한 인재는 낭비되고, 이기는 야구는 할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지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평가된 선수를 찾는 ‘머니볼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첨단 기술과 세밀한 정보로 선수를 육성하는 ‘베터볼(더 나은 야구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비단 메이저리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프로야구 역시 최근 들어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NC 다이노스는 데이터를 해석하는 분석관과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프로그래머’가 한 조로 움직이고 있으며,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 투수 분석 실험실이라고 할 수 있는 ‘피칭랩’을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랩소도, 에저트로닉 카메라, 블래스트 등을 적극 도입해온 한화는 데이터에 익숙한 메이저리그 코치를 영입해 훈련 분위기를 바꾸고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선수들 역시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해오던 체력 훈련과 개인 기술 훈련을 정확한 장비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밀하게 훈련 방법을 변화시키고 있다.
트레버 바워는 어떻게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