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은 타인을 향해 휘두르는 거칠고 사나운 힘입니다. 최근 폭력과 관련한 사건 보도를 많이 듣습니다. 주먹이나 흉기를 들이대는 폭력만이 아니라 인격을 짓뭉개는 언어폭력과 학교 폭력, 성폭력, 데이트 폭력 그리고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국가의 무능한 권력 등. 다양한 폭력 앞에 사람들의 몸과 마음은 비틀리고 부서집니다.
이창숙 작가는 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단편집 『저수지 괴물』을 내놓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폭력의 문제를 낱낱이 들여다봄으로써 우리 곁에 폭력이 어떠한 모습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그 폭력으로 인해 ...
폭력은 타인을 향해 휘두르는 거칠고 사나운 힘입니다. 최근 폭력과 관련한 사건 보도를 많이 듣습니다. 주먹이나 흉기를 들이대는 폭력만이 아니라 인격을 짓뭉개는 언어폭력과 학교 폭력, 성폭력, 데이트 폭력 그리고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국가의 무능한 권력 등. 다양한 폭력 앞에 사람들의 몸과 마음은 비틀리고 부서집니다.
이창숙 작가는 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단편집 『저수지 괴물』을 내놓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폭력의 문제를 낱낱이 들여다봄으로써 우리 곁에 폭력이 어떠한 모습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그 폭력으로 인해 인간성이 어떻게 부서지고 무너지는지 그리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나비」는 인간의 비뚤어진 욕망 때문에 학살되는 나비와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 희생하는 소년 휘의 모습을 아프게 그리고 있습니다. 쥐 변신 설화를 차용한 「아빠의 도플갱어」와 내면의 소리로 혼란스러워하는 「소음」 은 가정 내 폭력의 문제를 긴장감 넘치는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샘, 오늘 수업 못 해요」는 위기의 청소년 목소리로 듣는 학교 폭력과 자살 충동, 학교 비리와 계층 문제 등을 이야기합니다. 「저수지 괴물」은 개발의 그림자가 드리운 아파트 단지와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버린 주인공 이현을 통해 괴물처럼 변한 우리 사회를 꼬집는 표제작입니다. 이외에도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과 사회 변화 의지를 다룬 「루이비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