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 기쁨, 감동, 울림, 사랑이 흔한 곳, 학교
1부 귀 기울여 듣다
왜 아빠자는 없어요? 12 그건 못 먹잖아요! 16 선생님, 꿍꿔떠요 19
일찍 죽겠네 23 종잡을 수 없는 녀석들 26 저는 수두 안 걸려요 30
백 더하기 영이 얼마게요? 35 백 마디 말보다… 37 얘들아~ 41
지퍼 먹고 싶다 44 소녀의 비밀 46 염치없고 사랑 있는 49 엄마한테 이르고 싶다 54 엄마는 통화 중 56 산에서 똥을 누면 59 리한이가 기특한 하루 61
민망한 게 뭔 줄 알겠지? 64 우리 엄마는 회장님 67 함박웃음 추석 이야기 70
1학년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지 74 은혜 갚는 방법 77 아빠가 엄마를 부를 때 80
2부 눈여겨보다
물웅덩이는 눈여겨봐야 한다 86 술래에게 잡히지 않으려면 89
그래도 지구는 돈다 92 건강 검진 95 무슨 일이든 때가 있다 102
학부모 공개 수업 105 산 모양 시옷 110 사랑의 꽃장수 114
퇴직 후 일자리를 찾다 117 무서운 선생님? 못생긴 선생님! 122
쌍둥이 구별하기 127 가족을 위해 내가 스스로 하는 일 130 실내화 분실 사건 133
피구를 열심히 해야겠어요 137 옷이 사라졌어요 140 호로 시작하는 말 145
귀여운 도둑 149 딱지 보험 153
3부 마음으로 느끼다
고양이의 가르침 162 눈물바다 166 그대가 원하신다면! 172
가르치려 들지 마라 175 팀이 되려나 봐 180 더 귀 기울이라는 185
스티커가 닦아 준 눈물 190 마음을 담아 들어주자 196 시를 읽다 199
답장 203 보고 싶은 할머니 207 든든한 장남 210 호국원 봉사 활동 213
어제와 다른 우리 217 가족은 그러해야 한다 224 화장실 다녀와도 돼요? 228
엉뚱 발랄 종잡을 수 없이 통통 튀는 아이들과
유쾌한 배훈 선생님이 함께 만들어 가는
시끌벅적 즐거운 교실 이야기
“너희들과 함께라서 좋다!”
엉뚱 발랄, 너희 때문에 웃는다
시골 작은 학교의 1학년 교실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수업 시간 중 교실에 들어온 잠자리 한 마리에 아이들은 우르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잠자리 구경을 합니다. 선생님에게 선물 받은 클레이 꽃으로 “내 사랑을 받아 줘!”라고 큰 소리로 친구에게 사랑 고백을 하기도 하지요. 얄미운 친구의 실내화를 몰래 숨긴 귀여운 복수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엄마 없는 학교가 낯설어 교실을 울음바다로 만들던 아이의 눈물은 누가 닦아 주었을까요? “백 더하기 영은 몇일까?”라는 어려운 덧셈 문제, 아이들은 과연 뭐라고 답했을까요? 아이들이 보여 주는 소소한 일상이 재미나게 통통 튀어 오릅니다. 어려운 한글 공부도 친구와 함께라면 “푸하하하! 호호호홍!” 웃음이 나지요. 엉뚱 발랄, 순수한 아이들을 보며 오늘도 선생님의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너희들과 함께하는 지금이 바로 행운이다
이 책에 그려진 아이들은 우리의 어린 시절 속 순수함을 다시 불러일으켜 줍니다. 아침 등굣길, 아이가 건넨 작은 네잎 클로버 속에는 선생님에게 행운을 전하고 싶은 아이의 순수하고 예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갑자기 들려온 지진 소식에 혹시 가까이에 계신 선생님의 어머니가 다치진 않았을까 걱정합니다. 그 따뜻한 마음 또한 기특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저자는 아이들의 작은 몸짓, 스치는 말 한마디에 많은 것을 배우며 깨닫곤 합니다.
시끌벅적한 교실의 하루하루 속에는 더불어 사는 기쁨과 마음을 뜨겁게 하는 감동, 마음이 하나되는 울림이 흔합니다. 아직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친구를 위해 차근차근 같이 시를 읽어 주며 발맞춰 나아가듯이, 조금 서툴지만 작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