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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젠트리피케이션 쫌 아는 10대 (도시야, 내쫓기는 사람들의 둥지가 되어 줄래?
저자 장성익
출판사 도서출판풀빛
출판일 2019-08-12
정가 13,000원
ISBN 9791161727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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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야, 안녕

1장 젠트리피케이션이 대체 뭐기에
족발과 망치
젠트리피케이션의 뿌리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2장 젠트리피케이션은 다중인격자
얼굴이 왜 여러 개냐면
따로 또 같이
혼저 옵서예? 그만 옵서예!

3장 둥지에서 내몰리는 사람들
기이한 장례식
불구덩이 속에서
쫓아내는 사람, 쫓겨나는 사람
끝없이 되풀이되는 인클로저
도시의 역사가 곧 젠트리피케이션의 역사

4장 돈으로 쌓아 올린 부동산 공화국
돈을 먹고 자라는 도시
이곳도 저곳도 하얗게 하얗게
내 꿈은 건물주예요
‘좋은’ 젠트리피케이션은 있을까?

5장 젠트리피케이션을 막는 방패들
우리 스스로 건물주가 되자
법으로 보호해 주마
우리 갈 길은 멀어도
지역을 다시 살리자?
시민과 정부가 함께
구조와 본질에 주목하기

6장 장소, 소유, 도시의 참뜻을 찾아서
사라진 내 고향 마을‘장소’를 되찾자
사유 재산권을 넘어
내가 꿈꾸는 도시

돈과 사람의 갈림길에서
도움받은 책
도시의 빛 그리고 그늘

여기, 어떤 사람이 동네 한 귀퉁이에서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하며 식구들과 단란하게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건물주가 임대료를 몇 배나 올리거나, 이제 이 건물을 철거하고 새 건물을 지을 계획이니 그냥 나가라고 한다. 여기, 오래된 어떤 마을이 있는데 많은 주민이 전세나 월세로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 전체를 싹 밀어 버리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겠다는 결정이 난다. 세입자들은 보상도 없이 모두 쫓겨난다.
도시는 매혹적이고 경이로운 공간이지만 이런 안타까운 일이 무시로 벌어지는 곳이다. 이런 ‘일’을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한다. 자기 뜻과는 관계없이 강제로 삶과 생활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걸 가리킨다. 우리말로는 ‘둥지 내몰림’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얼핏 보면 겉으로는 휘황찬란하게 빛나지만 이런 어두운 그늘을 동시에 품고 있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참모습이다.
도시는 그동안 양적이고 물질적인 측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불거졌고, 그 가운데 최근 들어 큰 주목을 모으는 게 바로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사람, 지역, 도시 등에 일으키는 다양한 폐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아주 중대한 사회적 현안으로 떠올랐다는 이야기다. 어디서든 쫓겨날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살고 일하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니 이는 당연한 결과다.
넓혀서 보면 젠트리피케이션에는 도시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이 세상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다. 지금까지 사회가 어떤 길을 걸어왔고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땅이나 집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으며 이 모든 것이 나의 삶과 얼마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 주는 것이 젠트리피케이션이다. 그러므로 젠트리피케이션을 제대로 알면 이 세상과 우리 삶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열쇠’를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십대를 위한 사회 시리즈의 한 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