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에 최연소로 당선된 딸을 둔
아버지의 다중지능 교육
요즘 엄마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것은 단연 ‘다중지능이론’이다. 이 이론에 기초한 학원과 교재들도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은 언어와 논리적 능력, 즉 IQ만을 지능으로 인정하고 이 틀에 맞지 않으면 열등생으로 취급했지만, 다중지능은 재능이 뛰어난 것도 지능이라는 의식의 전환을 불러일으켰다. 이를테면, 머리가 좋아 공부 잘 하는 것도 지능이지만, 글을 잘 쓰거나 말을 잘 하고 그림을 잘 그리거나 음악이나 운동을 잘 하며, 심지어는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고 남과 잘 사귀는 것도 엄연히 하나의 지능이라는 것이다. IQ만 지능이 아니라, 인간의 다양한 재능 모두가 지능이라는 것이다.
만 18세의 나이로 2007년 신춘문예에 응모하여 동아신춘문예 80년 역사상 최연소로 당선된 딸(홍지현을 둔 저자는 딱딱한 이론 설명이 아닌,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갖고 있는 딸을 키우면서 부모로서 고민하고 느낀 바를 통해 다중지능의 이해를 돕고 있다. 홍지현 양은 수학을 꽤 좋아하고 잘했던 수학 영재였는데 의외의 전공을 선택, 약대에 들어가고,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희곡작가로 등단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했던 딸의 재능을 그대로 인정하고, 지켜준 저자의 경형담은 많은 엄마들에게 공감을 줄 것이다.
다중지능 시대에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재능을 찾아 아이에게 무궁무진한 길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어려서부터 재능이 계발되어 아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다중지능에 대한 단순한 이해를 넘어 최종적인 목표를 진로 교육에 맞추고 있다. 아무리 좋은 능력을 지녔다 해도 그것이 현실 세계의 적절한 영역에서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어린 시절에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견, 계발하고, 청년기에 전공을 선택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직업 세계에서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