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말
옮긴이의 말
들어가며
영적 물질주의, 에고가 만들어낸 가짜 깨달음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텅 빈 그릇이 되어라
나의 구루(Guru는 ‘상황’이다
마음 공부를 시작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들
깨달음의 경험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 그것이 에고이다
무언가를 얻으려는 기대로 가득 찬 수행의 어리석음
완전히 열리지 못한 마음 공부는 욕망의 윤회를 되풀이한다
본래 별것 없음을 알면 세상의 가짜들이 다 보인다
에고가 만들어지는 다섯 단계
감옥에서 벗어나려면 벽을 받아들여야 한다
에고를 뛰어넘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애쓰지 않고 저절로 되는 경지, 바라밀
세상 그 무엇도 두렵지 않게 하는 주문
제3의 자비, 무자비한 자비를 보라
에고를 변성시켜 마침내 열반과 하나 되다
초걈 트룽파에 대하여
1970년 미국에서 2021년 대한민국으로
반세기를 넘어 전해진 마음 공부의 고전
1970년, 지난 100년간의 눈부신 경제 성장으로 유례없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던 미국 땅에 동양의 낯선 스님 한 명이 찾아왔다. 티베트에서 온 초ㅤㄱㅑㅁ 트룽파(Chogyam Trungpa이다. 당시 미국 사회는 영적으로 매우 고양된 상태였다. 고성장에서 저성장 사회로 이행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기 시작했고, 그동안의 물질주의 가치관을 버리고 새로운 정신적 기치를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그들은 동양의 정신세계에서 더 깊은 삶의 의미와 전망을 찾고자 했다. 이런 시기에 미국에 정착한 초ㅤㄱㅑㅁ 트룽파는 불교의 가르침을 토대로 사람들에게 진정한 영성이란 무엇인지를 설파했다. 그는 깨달음마저 상품화하고 소비하려는 미국 사람들의 영적 물질주의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명상을 통해 곧장 영성에 이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책은 1970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카르마 드종(Karma Dzong 명상 센터에서 열린 초ㅤㄱㅑㅁ 트룽파의 강의를 묶은 것으로, 마음 공부와 영성에 관한 바른길을 찾는 이들을 위한 살아 있는 고전이다.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더욱 심해진 물질주의 세태와 영성이 유용한 돈벌이 수단 중 하나가 된 이 시대에 전하는 날 선 가르침이다.
영성의 실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은
에고가 만들어내는 ‘나’라는 신화이다
‘왜 수많은 마음 공부와 영적 수행에도 우리는 여전히 그 자리인가?’ 이 책의 부제처럼, 우리는 영성이 무엇인가를 묻기 전에 왜 그토록 영성이란 것이 성취하기 어려운 것인지부터 물어야 한다. 왜일까? 초ㅤㄱㅑㅁ 트룽파는 ‘에고(Ego’가 거기에 이르는 길을 교묘하게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행이란 마음의 깨어 있는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연습이다. 깨어 있는 상태가 곧 ‘깨달음’, ‘영성’이며, 그것은 본래 우리 안에 있다는 게 불교의 관점이다. 단지 에고가 만들어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