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 4
1 장
원래 책 안 읽는 아이 - - - - - - - - - 16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 - - - - - - - - 20
달과 트럭 - - - - - - - - - 26
웃돈까지 주세요 - - - - - - - - - 31
돌아보는 배려와 봉사 - - - - - - - - - 35
오지랖 넓은 공부 - - - - - - - - - 39
공평과 책임 - - - - - - - - - 43
떼쓰기와 이치 따지 - - - - - - - - - 49
틈에서 자라는 아이들 - - - - - - - - - 53
깃털을 다듬는 송골매처럼 - - - - - - - - 56
취업준비, 다 되었습니다 - - - - - - - - - 59
나에 대한 선입견 깨기 - - - - - - - - - 63
논리를 이기는 힘 - - - - - - - - - 67
참 괜찮은 내 삶 - - - - - - - - - 71
인문계니까 더 필요하지요 - - - - - - - - 76
인생계획서 - - - - - - - - - 82
콘셉트 있는 자기소개 - - - - - - - - - 86
쓸모없음의 쓸모 - - - - - - - - - 89
불러 아픈 이름 - - - - - - - - - 92
2 장
학생부 열전 - - - - - - - - - 98
초짜 선생님을 위해 - - - - - - - - - 102
정년퇴임을 축하하며 - - - - - - - - - 105
해 봐야 배운다 - - - - - - - - - 108
그리 바삐 읽어서 뭐하게요 - - - - - - - 113
과정이 살아있는 수업 - - - - - - - - - 117
수석교사 4년 - - - - - - - - - 120
수행평가 때문에 힘들어요 - - - - - - - 124
코끼리를 움직이는 힘 - - - - - - - - 128
인성 교육을 더 하라고- - - - - - - - - - 130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 - - - - -
“원래 책을 안 읽던 그 아이는 끝내 책을 읽었을까?”
현직에 있는 교사의 글이지만 참 경쾌하다. 서당 훈장 같은 고리타분한 훈계도 없고 맘에 안 든다고 쯧쯧거리는 한탄도 없다. 대신 저자는 유쾌하게 아이들과 이야기한다. 때로 친구처럼 때로 교사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학생 옆에 서서 그들이 던지는 말과 몸짓을 받아 그 의미를 풀어 보여준다. 메시지는 설명이 아니라 질문으로 다가오고, 누구라도 그 맘에 가 닿도록 아주 구체적인 상황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에는 학생들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연들은 주로 특성화고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어떻게 학교 생활을 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특성화고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슨 대화를 하고 어떤 꿈을 꾸는지 우리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마치 세상이 대입과 수능의 축으로만 돌아간다는 듯이 나몰라했던 특성화고의 학생들이 재잘거리며 진지하게 질문하며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아주 친근한 학생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웃음을 건넨다.
2장에는 교사와 학교의 꿈틀거림이 그려진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 앞에서 학교와 수업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보여준다. 주입식 교육 대신 자리 잡은 배움 중심 학생 활동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변화를 위해 교사들이 얼마나 공력을 들이는지 누구보다 수업을 연구하고 컨설팅을 경험한 수석교사의 눈으로 보여준다. 세상이 바뀌고 있어도 여전히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친구이자 나침반이자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벽으로 학생들 옆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장은 사회 이야기다. 세월호를 다룬 ‘심청전’, 이 시대의 흥부놀부를 다루는 ‘권선징악과 해피엔딩’, 권력의 참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내 것 같은 내 것 아닌’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교사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 교사는 비록 기성세대이지만 어린 학생들의 ‘변두리 어디쯤에서 귀 기울이는’ 사람으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