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울스냅 사진집의 완판 기념 재발매 한정판
사진가 김규형의 다른 이름은 ‘strang2r’, 낯선 사람
그가 서울을 찍기 시작한 계기는 오래전 떠난 일본 여행이었다. 짧은 여행 동안 발이 부어 신발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돌아다니며 눈길 가는 대로 찍고 또 찍었다. 대단한 건축물도 아니고 유명한 유적지도 아니었다. 골목 안 작은 건물의 외벽과 카페 구석에 있는 콘센트처럼 사소한 것이었다.?이때 그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이라도 자세히 보면 미처 못 보던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서울로 돌아와 그는 여행자가 되기로 했다. 마치 처음으로 낯선 땅에 온 것처럼 서울을 돌아보니 그동안 놓치고 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미 멋있고 근사한 것을 기록하는 것은 발견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수많은 공간을 돌아다니며 나한테 딱 맞는 공간이나 순간을 찾아내는 것처럼,
어딘가에서 우연히 듣게 된 음악처럼,
일상을 즐기며 천천히 여유를 갖고 둘러보았을 때 찾아낸 것을 발견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한 골목길일 테지만
제 눈에는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롭고 특별한 순간이 펼쳐질 때도 있어요.
‘서울스냅’은 2014년 10월에 처음 책을 출간하면서 정했던 이름입니다.
서울의 일상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을 기록해서 책으로 만들기로 했고
‘서울스냅’이 정확하게 그 취지에 맞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같은 이름으로 서울의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캠페인이자 온라인 전시를 인스타그램 계정도 운영하고 있다.
“제가 발견한 이 아름다움을 다른 분들도 느꼈으면 했어요.”
‘당신의 서울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요?’라는 문장과 함께 사람들과 함께 서울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한다.
그 이후로 3년의 시간이 넘게 지났고 완판된 <서울스냅>을 <서울스냅1>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다시 출간하게 되었다. 첫 번째 책이어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었다고 한다. 구성과 디자인을 수정하는 것 뿐 아니라, 사진에 대한 설명과 제목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