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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소년은 자란다 (단비청소년 문학
저자 이지현
출판사 단비청소년
출판일 2020-02-15
정가 12,000원
ISBN 978896301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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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거냐?”
집 안에 틀어박혀 있는 영우를 세상 밖으로 천천히 끌어내다

아버지의 폭력에서 도망쳐 온 곳에서조차 동네 불량배들의 폭력을 당한 영우가 한 계절이 지나가도록 집 밖으로 나가지 않자, 세 들어 사는 집 주인할아버지가 영우에게 호통을 칩니다. 늙어 죽을 때까지 집 안에 갇혀 지낼 참이냐고 말이지요. 그러곤 영우를 데리고 할아버지가 자주 다니는 인왕산 택견 수련터로 갑니다. 평소 무뚝뚝하고 꼭 필요한 말만 하는 할아버지는 감투바위 위에 올라 평소보다는 부드럽게 영우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리고 덧붙이죠.
“세상을 살아가려면 자기만의 무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해. 그게 꼭 택견일 필요는 없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하는 게 나을 거다.”
무섭기만 했던 주인할아버지는 아버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는 영우를 매일 아침 데리고 나와 택견을 가르쳐 주고 노인정 할아버지, 할머니들 사이에서 따뜻한 밥을 먹이면서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줄여 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노인정에서 만난 김명순 할머니는 영우에게 지역아동센터 친구들을 데리고 와 함께 택견을 배우며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도와주었고요. 아버지의 그늘 아래서 제대로 된 친구를 사귈 수 없었던 영우는 또래 친구들도 사귀게 됩니다. 자신과는 다른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밝고 웃음을 잃지 않은 친구들을 만나며 영우는 한 걸음씩 세상으로 나아가지요. ‘나에게도 도움을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요.
“억울한 일을 당하면 담벼락을 향해서라도 외쳐야 해.”
더 이상 숨지 않고 부당함에 맞서다

어머니는 빨래를 널고 영우는 마당에서 할아버지에게 택견을 배우고 있던 평화로운 어느 날, 대문이 열리면서 아버지가 들어옵니다. 자신에게 거역하면 괴물이 되어 버리는 아버지는 따라 가지 않겠다는 어머니와 영우에게 또 폭행을 합니다. 할아버지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여 그 순간을 모면했지만 아버지가 언제 어떻게 또 올지 몰라 다시 짐을 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