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들어가는 글
1부 스승에게 등을 돌리다
1장 이색과 정도전
“고려를 지키려고 했던 스승 밑에서 조선을 세운 인물이 나왔다”
2장 송시열과 윤증
“노론의 거목을 베려고 했던 사람은 소론의 거목으로 자란 제자였다”
3장 박규수와 김옥균
“새로운 세상을 여는 데 스승의 속도는 너무 느리다”
4장 우륵과 계고
“스승은 가야의 가야금을 가르쳤지만 제자는 신라의 가야금으로 재탄생시켰다”
2부 스승의 그림자가 되다
5장 송익필과 김장생
“예학은 천재 스승과 평범한 제자가 함께 만든 찬란한 작품이다”
6장 김정희와 허련
“스승과의 꿈같은 만남 이후 제자의 삶은 온통 그림에 사로잡혔다”
7장 이승희와 김창숙
“스승은 순응 대신 저항을 가르쳤고 제자는 철저하게 저항했다”
3부 스승을 추월하다
8장 김굉필과 조광조
“스승과 같은 꿈을 꾸지만 스승보다 큰 걸음을 걷는다”
9장 백이정과 이제현
“성리학의 씨를 뿌린 건 스승이지만 싹을 틔운 건 제자였다”
10장 이달과 허균
“스승은 세상이 싫어 술에 취했고 제자는 그 세상을 향해 허허 웃었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역사는 가르침과 배움, 숙명과 도리 사이의
치열한 갈등과 고뇌의 파노라마!
“나를 철저히 베고 너만의 길을 가라.”
그것이 스승의 숙명이다.
“구물舊物을 부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라.”
그것이 제자의 도리이다.
인류사는 스승과 제자 간
창조적 배신의 역사
수많은 사제관계를 통해서 지식의 진보와 문명의 발달이 이뤄졌다. 세상을 바꾼 획기적인 사상과 발견, 발명의 역사는 스승과 제자로, 다시 또 다른 스승과 제자로 이어지는 한 편의 거대한 릴레이 경기를 보는 것처럼 긴박한 역동성을 보여준다. 다른 측면에서...
역사는 가르침과 배움, 숙명과 도리 사이의
치열한 갈등과 고뇌의 파노라마!
“나를 철저히 베고 너만의 길을 가라.”
그것이 스승의 숙명이다.
“구물舊物을 부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라.”
그것이 제자의 도리이다.
인류사는 스승과 제자 간
창조적 배신의 역사
수많은 사제관계를 통해서 지식의 진보와 문명의 발달이 이뤄졌다. 세상을 바꾼 획기적인 사상과 발견, 발명의 역사는 스승과 제자로, 다시 또 다른 스승과 제자로 이어지는 한 편의 거대한 릴레이 경기를 보는 것처럼 긴박한 역동성을 보여준다.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인류의 발자취를 더듬는다는 것은 스승과 제자가 한 조가 되어 만든 수많은 공동작품들이 모여 있는 갤러리를 둘러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니 어쩌면 이 갤러리는 수십만 개의 크고 작은 퍼즐 조각들로 구성된 거대한 그림 한 점만 소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류는 유기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고 맞물린 전체성을 띠기 때문이다. 그리고 퍼즐 조각이 본질적으로 네모반듯한 정형성을 가질 수 없듯이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에는 단순히 가르치는 자, 가르침을 받는 자로 규정할 수 없는 기묘한 역설이 존재한다.
제자는 스승을 존경하거나 혹은 증오하면서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세계와 가치관을 완성해나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어떤 제자는 스승의 길을 따라가면서 그림자를 자처하기도 하고, 또 어떤 제자는 스승이 가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