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의 노하우, 25가지 제안
이 책은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적 정치 이론가 마이클 왈저가 넓은 의미의 ‘시민운동가’를 위해, 이슈 정의에서부터 지지 동원과 연합 형성, 조직 운영과 모금 방법, 리더십의 역할, 파벌 문제의 해법 등등 효과적인 사회운동을 펼치는 데 필수적인 노하우, 25가지 제안을 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운동에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는 학생들의 모임에서부터 선거운동, 노동운동에 이르기까지 흔히 우리가 ‘운동’이라고 부르는 다양한 정치적 행동들이 포함된다.
?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쓰인 책
??운동은 이렇게??는 이 책은 미국에서 1960년대를 격렬하게 관통했던 ‘운동의 시대’가, 케네디의 죽음, 베트남전쟁, 1968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 미국의 캄보디아 침공 등 역사적인 사건을 거치면서 급격히 퇴조기로 진입했던, 그 결과 운동은 급진화되고 운동 내 분열이 심각해져 화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던 시점에서 쓰였다. 서문에서 왈저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 또한 1960년대 민권운동과 반전운동에 관여했는데, 이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그는 사회운동이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하는 상황에서도 운동의 활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방법과 함께 민주주의에서 운동과 정치가 갖는 의미에 대해 사려 깊고 위트 있고 실천적인 이해를 제시한다. 이 책의 내용이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사려 깊게 느껴진다면, 이런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일 것이다.
? “왜 이런 책을 우리는 모르고 있었던 거죠?”
엘에이 고등학교 학생들의 요청으로 50여 년 만에 재출간
1971년 발간된 이 책이 2019년 재출간되어 왈저의 표현대로 ‘제2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고등학교 학생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이들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는 교내 동아리 학생들로, 기후 위기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이런저런 활동을 구상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담당 선생님이자 왈저의 제자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