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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 기후변화와 커피의 미래
저자 페테 레파넨 외공저
출판사 열린세상
출판일 2021-04-15
정가 16,000원
ISBN 978899298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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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 18

1부 역사의 날개와 뿌리
프롤로그 … 22
커피벨트에서 유럽의 카페까지 … 24
쌀먹이새의 여행 : 상파울루에서 스톡홀름까지 … 31
아스팔트 정글에서 카우보이의 땅으로 … 44
스페셜티 커피란 무엇인가? … 63

2부 자연의 풍수
천연 요새와 존 로코의 가르침 … 70
공장형 농장과 도둑질하는 원숭이들 … 91
나무의 정령과 자연이라는 오케스트라 … 96
유기농과 품질, 비슷하지만 다른 … 111
아라비카 대 로부스타 … 127
포르탈레자 농장 이야기 … 139
협업은 강하다 … 152
지속 가능한 커피 농업과 자연의 한계 … 164

3부 적을수록 풍요롭다
꿀 떨어지는 복숭아와 레몬 혹은 풋사과 … 180
소비의 진화론 … 190
커피 농장 안과 밖, 두 세계 사이의 투명성 … 208
커피 카우보이, 도시로 돌아오다 … 229
선택의 여지는 없다 … 241
에필로그 … 257

참고자료 … 260
2050년, 우리는 지금처럼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

커피는 이제 우리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아침과 점심 식사 후 커피를 마시는 일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되었고, 커피 광고에는 가장 인지도 높고 이미지 좋은 연예인이 등장하며, 사람들은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시러 기꺼이 다른 지방까지 커피 투어를 나선다. 커피전문점과 소매시장을 합친 국내 커피시장의 규모는 2016년 5.9조 원에서 2018년 기준 6.8조 원까지 성장했다. 한 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 353잔으로 전 세계 평균인 132잔의 2.67배이며, 전문가들은 2023년에는 국내 커피 시장이 8.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도 국내 커피 시장의 이러한 성장세를 꺾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산업이 침체하고 있는 중에도 2020년 국내 커피 수입량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0년 9월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0년 1~7월 커피 수입량은 9만 355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8만 5,749톤보다 5.37% 늘어났다.

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있을까?

바나나가 멸종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나나가 없는 세상을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어떨까?
세계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크게 두 종으로 나뉜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그것인데, 아라비카 커피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약 70퍼센트를 차지한다. 이른바 ‘커피벨트’라고 불리는 열대의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아라비카는 향이 뛰어나고 산미가 있어 고급스러운 커피로 각광받는다. 그런데 오늘날과 같은 속도로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아라비카 커피 재배에 적합한 땅의 면적은 계속 줄어 2050년에는 이론상 적합하다고 알려진 재배 면적의 절반인 1,600만 헥타르만이 남는다(2015년 월드 커피 리서치 발표 자료. 아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