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말. 알아야 사랑하고 사랑해야 행동할 수 있다 (최재천
프롤로그.
1부. 농장에 있는 동물
돼지도 장난감이 필요해 / 닭에게 춤을 허하라 / 소는 인간의 오랜 동료 / 아이스크림과 얼룩송아지
2부. 동물원의 전시 동물
미운 호랑이 새끼 크레인 / 제돌이의 고향은 제주 바다 / 4월의 코끼리 탈출 사건
우탄이의 이유 있는 반항 / 동물원에 면허증을 발급하라
3부. 집 안의 반려 동물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 사람을 돕는 반려동물들 /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반려동물 놀이터를 만들어주세요
4부. 보이지 않는 곳의 동물
화장품에 희생되는 실험동물들 / 반달곰의 집은 어디인가 / 아스팔트 도로는 너무 위험해
5부. 동물을 생각하는 여행하기
학대받은 코끼리들의 보호소, 코끼리자연공원 / 멕시코 해변의 바다거북 캠프
바르셀로나에서 사라진 투우/ 동물을 생각하는 여행자를 위한 조언
에필로그. 품격 있는 사회를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
[부록]
· 1991~2016 대한민국 동물보호법 변천사
· 2017~2020 대한민국 동물복지 이슈 살펴보기
· 도움받은 인터넷 공간
#동물복지 #동물권리 #기후위기 # 코로나19 #비건라이프
저자에게 묻다
Q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동물복지란 말이 낯설지 않은데요. 동물권리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동물권리는 동물에게도 인간의 권리와 거의 동등한 권리가 있어서, 사람의 이익을 위해 동물을 희생시키는 걸 원칙적으로 옳지 않다고 여기는 견해라고 알고 있어요. 동물권리를 실천하려면 당연히 철저한 채식을 하는 ‘비건’이 되어야 하고요. 동물복지의 개념은 좀 더 유연해요. ‘인간을 돕고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에게 최소한 이만큼은 배려하고 친절을 베풀어야지!’ 하는 것이 동물복지에요. 동물복지는 사람의 통제하는 살아가는 모든 동물이 기본적인 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규칙을 정하고 제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Q 동물복지를 가장 잘 알아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우선 육류와 유제품, 달걀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입니다. 기업에서 동물복지를 과장해서 마케팅에 이용하거든요. 이를테면 “행복하게 키웠다”는 식으로 광고를 합니다. 물론 동물복지 인증 상품을 선택하는 건 윤리적으로 아주 중요하죠. 하지만 동물복지는 동물을 위한 아주 작은 배려일 뿐이거든요. 소비자가 동물복지의 한계를 정확히 알아야 동물복지의 기준이 더 높아질 수 있어요. 동물과 관련된 직업인들에겐 굳이 동물복지의 중요성을 말할 필요도 없겠고요. 동물보호 업무를 맡은 공무원, 동물보호 사건을 다루는 법조인, 반려동물행동교정사, 동물 매개 심리치료사, 동물원 사육사, 수의사, 동물보건사, 축산업 종사자 등 그 직업군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Q 채식을 기본으로 하는 ‘비건’은 동물복지 인증 제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나요?
코로나19와 기후 위기로 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비건 라이프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동물복지가 채식을 하자는 건 아니지만 ‘비건을 지향하는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동물복지가 보편적 원칙이 되고 기준도 높아지려면 전체 사육동물 수가 많이 줄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