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과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표현대로 ‘별의 순간을 잡은 것’일까. 검찰총장 사임 후 대선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석열은 과연 정치 참여 선언을 할까, 한다면 언제쯤 하게 되고 제3 지대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힘 당에 들어갈 것인가. 그의 거취를 둘러싸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품성 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첫 단행본이 출간됐다. 그와 고교 동창인 저자는 그와의 3시간동안의 만남을 토대로 고교 생활의 품성과 지금의 모습을 오버랩시키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가 소개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윤석열을 둘러싸고 여러 사람들이 저작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그 첫 신호탄이다. 이 책은 공개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윤석열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유력한 대선 후보인 그에게 우리 사회의 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책 속으로 >
■ 나는 대한민국 유권자로서 조만간 피선거권자가 될 수도 있는 동창을 요리조리 뜯어보고 평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사람을 많이, 자주 만난다고 그 사람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딱 한 번 보고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할 수도 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35년 동안 기자생활을 하면서 숱한 사람을 만났다. 그러면서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본능적으로 비교적 신속히 파악하는 직업병 아닌 직업병을 얻었다. 내가 만난 윤석열은 임팩트Impact가 강했다.
■ 앞서 언급했듯이 나는 그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었거나 자주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하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음식점에 들어오면서 보여줬던 그 몸가짐과 분위기는 40여 년 전 까까머리 고교생 때와 진배없었다. 그는 심하지는 않지만 어깨를 좌우로 흔들면서 걷는 습관이 있었다. 짧게 깎은 머리를 하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