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꿀벌과 경제학자의 우화
프롤로그 고정관념을 깨는 일곱 가지 생각
1. 금융의 간략한 역사
금융에 패한 나폴레옹
19세기 상업자본주의의 발달
은행학파 대 통화학파
어떻게 금융을 경기대응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재무 레버리지를 발견하다
포드, 거대기업
1929년
제2차 세계대전, 케인스식 경기부양과 복지국가
유럽, 포드주의와 케인스주의
국가와 자본의 결합
영광의 30년에서 침체의 30년으로: 68혁명이라는 균열
석유파동으로 악화된 포드주의 위기
만인을 위한 만인이 투자하는 증권시장
어떻게 복지국가의 재원을 마련할까?
국가부채 폭등 그리고 금융업과의 상부상조
달러가치 변동, 금융화와 세계화
은행 중심에서 금융 중심의 경제로
경영자의 권력을 손에 넣은 금융업자
가치 창출, 기업과 금융업계와 국가의 팽팽한 힘겨루기
돈은 머리부터 썩는 생선이 아니다
잠자는 돈의 신화
2. 경제 위기의 간략한 역사
모두가 집주인, 그러니까 우파
증권화라는 무기
2007년 경제 위기의 뿌리를 찾아서
부채를 금융상품으로 전환하기
파생상품의 발명
국가의 마르지 않는 유동성 갈증
유동성 확보 경쟁과 투기 과열
투기, 합법성, 메이도프 사기 사건
투기와 계산
국가는 왜 부채로 도박을 할까?
3. 꽃가루받이, 인지자본주의, 새로운 생산경제
꽃가루받이라는 은유
태초에 디지털 혁명이 있었다
금융과 계급투쟁
증권거래소, 어디에 쓰려고?
영업권, 공정가치, 스톡옵션
스톡옵션과 창조계급
구글, 꽃가루받이 생산의 경제 모델
꿀에서 꽃가루받이로
닷컴 신화의 붕괴
디지털과 맥락화
자격과 능력
고객 케어
인지의 침투
인지자본주의와 그 구조적 불안정성
디지털 재화가치의 구성적 불안정성
이제는 불안정한 시스템
4.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 공정·공생의 패러다임을 찾아서
가능한 것의 재개
급진적 개혁주의 혹은 혁명?
꿀벌의 생존과 정치경제의 꿀벌 되기
우선순위:
생산ㆍ교환 시스템에서 ‘꽃가루받이’ 시스템으로의 전환
생산과 교환 경제 시스템이 디지털 기반과 지속 가능성을 이유로 공유와 대여 시스템으로 변신하고 있다. 얀 물리에 부탕은 이런 상황에서 ‘꽃가루받이’라는 비유적 개념이 기존 경제 시스템을 대신할 것이라고 말한다.
인지자본주의는 수많은 익명의 사람들이 수행하는 인지활동과 상호작용에 의존한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플랫폼 및 네트워크는 사람들(‘꿀벌’의 자발적인 지적 활동에 기반한다. 그들이 인지적 꽃가루받이를 하여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유지시키고 기업 수익의 원천을 생산하는 것이다.
돌봄경제, 생태경제, 금융거래세, 기본소득제 도입을 제안
부탕은 사람들의 인지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이들을 보호하는 돌봄경제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산업자본주의 시대의 노동 및 성과 관리가 더 이상 장기적 수익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돌봄경제는 혁신과 창의성의 조건이다.
생태경제 시스템이 도입되지 못한다면, 꿀벌은 물론이고 인간의 꽃가루받이 활동, 즉 인지활동을 포함한 경제활동이 수행되지 못할 것이다. 부탕이 경제 회계에 환경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생태경제 또는 그린뉴딜이 할 수 있는 경제적 꽃가루받이 가운데 일자리 창출 효과는 긍정적 외부효과이다.
부탕은 공정한 과세 기준의 도입을 주장하기도 하는데, 금융거래세가 바로 그것이다. 금융거래세는 금융 체제 전반을 감독함으로써 금융의 흐름을 투명하게 감시하고, 방만한 금융 유동화의 폐해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세원을 바탕으로 부의 재분배 차원에서 기본소득제 도입을 제안한다. 꽃가루받이 경제는 인간의 활동과 사회적 관계로써 부를 창출하는 것이니, 이 부는 재분배 대상이 되어야 한다. 기본소득제는 ‘꽃가루받이’하는 ‘꿀벌’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더 활발히 ‘꽃가루받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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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인용
빅데이터 활용, 노동의 우버화, 번역기,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은 일반적인 경제 생태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