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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공공신학과 학제적 소통이론 : 미완의 근대성과 포스트콜로니얼 이론 - 공공신학과 정의론 1
저자 정승훈
출판사 동연(와이미디어
출판일 2021-04-09
정가 25,000원
ISBN 9788964476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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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왜 공공신학인가?

시작하는 글: 공론장에서 신학의 의미와 방법

제1장 | 근대 정치이론과 정의론
I. 도덕적 의무
II. 헤겔의 종교와 도덕
III. 신학과 칸트
보론: 루터의 칭의론과 경제적 정의
IV. 공리주의
V. 도덕, 시장 그리고 식민주의

제2장 | 사회계약론과 정치이론
I. 리바이어던: 정치적 절대주의
II. 사회계약과 민주주의
III. 존 롤스: 정의론과 목적론적 논의
IV. 일반의지
보론: 헤겔과 정치철학
V. 공화제와 군주론
VI. 신학적 평가: 자연법, 분배 정의, 주권

제3장 | 코스모폴리탄 원리와 인정투쟁
I. 칸트와 역사철학
II. 사회계약과 코스모폴리탄 윤리
III. 해방의 관점에서 비판적 평가
IV. 인정투쟁과 포스트콜로니얼 이론

제4장 | 기독교현실주의와 종교사회주의
I. 라인홀드 니부어와 기독교현실주의
보론: 원죄, 게이 유전자, 자연과학
II. 삶의 의지와 힘의 의지
III. 기독교현실주의와 마르크스 이론
IV. 리버럴 정치이론과 민주주의
V. 종교사회주의 원리
VI. 공공신학과 종속 근대성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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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밀(J.S. Mill은 칸트를 비판하는데, 다음과 같은 보편원리를 의무의 근거로 놓는 것은 오류에 속한다. “네가 행동하는 규칙은 모든 합리적인 존재들이 법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도록 행동하라” 그러나 밀에 의하면, 칸트의 이러한 입장은 다음의 사실을 도외시한다: “모든 합리적 존재가 매우 쇼킹한 비도덕한 행동의 규칙을 수용하는 데서 대립과 논리적(신체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불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밀의 주장과는 달리, 칸트는 도덕의 보편원리를 고려할 때 비합리적인 규칙으로 드러나는 귀결에 근거하지 않는다. 개인의 도덕적 격률은 정언명법에 일치해야 하고, 그것은 인간을 목적 자체로 존중하는 보편적 기준을 말한다. 칸트에 의하면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존재들이 쇼킹한 비도덕한 일들을 자행할 때, 이들은 더 이상 합리적이거나 도덕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저 악을 수행하는 존재가 된다.
1장 _ 〈근대 정치이론과 정의론〉 중에서

자유의 신학적 원리에서 각자에게 주어지는 정당한 몫의 원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적 노예개념과 반립된다. 본회퍼에 의하면, 정당한 몫(suum cuique의 원리는 적용에서 여전히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권리 간의 충돌은 자연적인 것 안에 있기 때문이다. 분배의 원리는 자연적인 것 안에서 권리들의 충돌을 간과하며, 정의를 유지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개입하는 실정법을 요구한다. 자연적으로 주어진 정당한 영예와 권리는 창조주 하나님과 관련되며, 하나님은 개인들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다. 비록 충돌의 세계 안에 살지만, 개인의 권리가 인정된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의미는 인간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서 자유롭다는 것을 말한다. “자유는 인간 존재가 소유하는 특질이 아니다. 그것은 능력이나 인간 안에 깊숙이 숨겨진 존재의 품성도 아니다. 자유는 발견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회퍼는 자연적 몫과 권리의 원리를 궁극이전의 것으로 해석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이것을 모두 각자에게 성령을 통해 주신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