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참파 유적
문명의 만남과 충돌 | 여정 | 역사의 교훈
제1장 인본주의자의 딜레마
바다의 세기 | 남중국해 쟁탈전 | 도덕적 저항이 없는 새로운 전선 | 중국 요인
미국 쇠퇴의 지표 | 미국은 자리를 비켜줄 것인가 | 민주가 아니라 권력
제2장 중국의 카리브해
아시아의 군비 경쟁과 중국의 위협 | 논쟁할 수 없는 주권
미어샤이머의 질문 | 미국의 지중해
제3장 베트남의 운명
하노이의 생존의 길 | 반중 정서 | 틈새에서 | 힘을 다하여 나라를 다스리다
제4장 문명의 콘서트?
중동과 중국의 교차점 | 이슬람 세계의 모범생 | 마하티르의 개혁
취약한 정체성과 국가 | 페낭의 유산
제5장 좋은 독재자
실용주의의 극치 | 세력균형의 신도 | 작은 나라의 하드 파워 | 잃어버린 말레이시아
철권통치 | 남중국해의 몇몇 좋은 독재자 | 밀이 남긴 숙제 | 민주와 과두 사이에서
제6장 미국의 식민주의적 책임
실패한 국가 | 미 제국주의의 식민지 | 한 사람이 망친 나라 | 미군 개입의 창구
중국과 필리핀의 첫 번째 교전 | 미국과 필리핀의 군사동맹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대국 | 울루간만의 미래
제7장 아시아의 베를린
국가 주권의 상징 | 자유의 전초기지 | 새로운 민주주의와 그 정체성
타이완 해협의 장벽 | 효과적인 방어 | 고궁의 정치적 함의
문제적 인물 장제스 | 두 권의 장제스 전기 | 현명한 권위주의
제8장 자연 상태
베이징의 세계관 | 남중국해의 자연 상태 | 법적 분쟁 | 세력균형
만약 중국 경제가 붕괴된다면 | ‘인도태평양’과 21세기의 중부 유럽
에필로그 보르네오의 빈민굴
종교, 종족, 국가 | 글로벌화와 민족국가 이전으로의 회귀 | 라자와 추장 | 미래의 여정
감사의 글 | 옮긴이의 글 | 주註 | 찾아보기
21세기, 동아시아 바다의 풍경
최근 미국과 중국의 항공모함단이 남중국해에서 각각 훈련을 하며 나란히 무력시위를 했다. 미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적인 세계질서 유지 개입을 선언하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는 점입가경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미국이나 몇몇 국가 입장에서 보자면 아시아에서 세력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군사력에서 앞서야 한다. 예전보다 국력이 강해지고 미국을 등에 업은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 사이의 갈등도 만만치 않다. 혹자는 근대 시기 유럽의 지중해, 20세기 초반 아메리카의 카리브해가 했던 역할을 지금은 남중국해가 넘겨받았다고 한다. 과연 이곳의 복잡한 지정학은 21세기의 패권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
로버트 캐플런의 『지리 대전: 일촉즉발 남중국해의 위험한 지정학』은 오랜 기간 지정학을 전문으로 취재해온 저널리스트이자 지정학 사상가라고까지 불리는 저자가 남중국해를 본격적으로 탐사하여 그 난마처럼 얽힌 갈등의 지도를 엮어낸 기록이다. 저자는 중국을 비롯해 타이완,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국가들을 직접 방문해 그 나라의 고위층들과 심층 인터뷰를 했을 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주요 현장을 답사한 뒤 그 지역의 역사, 정치현실, 사회문화의 온갖 현상을 해설하고 있다. 먼저 남중국해 쟁탈전의 역사와 전반적인 상황을 설명한 뒤, 이 바다가 그를 둘러싼 각 국가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대응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순차적으로 살펴나가고 있다. 먼저 중국이 다뤄지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타이완을 이어서 다룬다. 베트남에서는 반중 정서의 민족주의가 중심에 오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슬람과 취약한 국가 정체성, 싱가포르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의 독재의 의미를 묻는다. 이어 필리핀이란 거대한 인구의 나라가 갖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 타이완에서는 아시아의 베를린이라면서 그 중요성을 평가한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국가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