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미디어 공진화: 정보인프라와 문화콘텐츠의 융합 발전 _김신동
제1장 인터넷 시민참여의 과거, 현재, 미래: 시민참여 1.0에서 시민참여 3.0으로 _송경재
제2장 매체 융합과 방송시장의 진입장벽: 기술적 진입장벽의 구조화와 제도 개선 방안 _황근
제3장 OTT의 출현과 미디어기업들의 상생 전략 _송민정
제4장 MCN 시장의 시작과 현재 _조영신
제5장 방송통신 융합 환경과 수용자: 개념의 진화와 정책 방향에 대한 평가 _이남표
제6장 멀티 플랫폼 시대의 미디어 다양성 _배진아
책 속으로
플랫폼 연구자들은 끝없이 플랫폼 이야기를 하고 콘텐츠 연구자들은 반복적으로 콘텐츠 이야기만을 하는 경향이 있다. 콘텐츠 없는 플랫폼은 공허하고 플랫폼 없는 콘텐츠는 가난해진다. 이 둘의 관계는 차와 도로에 비유할 수 있다. 플랫폼이 도로라면 콘텐츠는 자동차인 셈이다. 도로는 8차선인데 차가 몇 대 없다면 어쩔 것인가? 잘못된 투자로 공공자금만 날리는 꼴이 될 것이다. 반대의 경우에는 정체 현상이 일어나 비효율이 심해지고 콘텐츠 제작에서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두 분야의 발전은 서로의 발전을 전제했을 때 가능하다. _서장미디어 공진화: 정보인프라와 문화콘텐츠의 융합 발전, 14쪽
ICT의 시민참여 강화 가설을 주장하는 학자들 중에서는 지나친 기술의 민주적 잠재력을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는 기술결정론(technological determinism적인 시각에서 ICT의 시민참여 효과를 실제보다 부풀리거나 과도한 장밋빛 환상을 제시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러나 실제로 ICT가 예외 없이 참여를 강화하지는 않는다. 예컨대, 싱가포르와 중국의 경우에 ICT 수준은 급격히 상승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시민사회 참여는 오히려 통제되고 있다. 이것은 ICT가 반드시 낙관적인 민주주의의 확대와 시민참여의 채널 확대만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Rodan, 2003. _제1장인터넷 시민참여의 과거, 현재, 미래: 시민참여 1.0에서 시민참여 3.0으로, 32쪽
한국의 방송시장 역시 오랫동안 ‘기존 사업자들이 신규 사업자들의 진입을 강하게 저지하는 폐쇄적 시장’으로 존재해왔다. 전통적인 공공 독점 체제이기도 했지만 한정된 재원(콘텐츠을 가지고 한정된 수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저가 과당경쟁(excessive competition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상업적 자본의 방송시장 진입을 엄격하게 금지해온 이른바 ‘공익적 진입장벽’이 높은 나라다. 실제로 1995년 케이블 TV 도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