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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폭력과 이슬람 : 아랍의 문호 아도니스, 정치화된 이슬람의 폭력성을 말하다
저자 아도니스 외공저
출판사 한울
출판일 2019-02-22
정가 19,500원
ISBN 978894606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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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제비가 오지 않은 봄
2. 다시 읽기가 절실한 이유: 역사와 정체성
3. 근원에 대한 재고
4. 경제적·지정학적 이해관계에 우선하는 본능적 충동
5. 불편한 관계
6. 예술, 신화, 종교
7. 언어와 율법 사이에 존재하는 시
8. 알키탑의 저편에
9. 어떻게 결론을 내릴 것인가
마지막으로 드리는 말
옮긴이의 말
꾸란에서 IS까지, 금기를 허무는 아도니스의 거침없는 직언
이슬람의 과거와 현재를 꿰뚫는 통렬한 비판

시리아에서 태어난 아도니스는 어릴 때 꾸란을 암송하며 자랐을 정도로 엄격한 이슬람 교육을 받았지만, 자유의 정치적 차원에 대해서 깊게 고민한 좌익계 지식인으로서 정치적 이유로 레바논으로 망명했고, 1985년부터는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시와 에세이를 통해 이슬람의 비근대성와 폭력성을 폭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도니스는 1960년대부터 팔레스타인의 저항운동 등을 목격하면서 아랍 세계의 혁명적 변화를 꿈꾸기도 했으나, 1970년대 이후 레바논 시민 전쟁, 이스라엘에 대한 주변국 개입, 걸프 전쟁 등 여러 사건을 목격하며 아랍 세계의 변화에 대한 희망을 점차 잃기 시작해, 특히 2011년 이후 ‘아랍의 봄’ 혁명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자 모든 희망을 포기하고 철저한 이슬람 비판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진다. 이 책에서 아도니스는 실패한 ‘아랍의 봄’ 혁명을 종파적·부족적이며 이슬람다웠다고 평가하고, IS야말로 이슬람의 연장인 동시에 종말이라고 일갈하는 등 이슬람에 대해 철저히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그러한 태도는 그의 개인적 투쟁의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이 책의 서두에서 아도니스는 이번 대담이 정치화된 이슬람만을 다루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초대 칼리프 국가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정치화된 이슬람은 종교를 권력을 위한 투쟁 수단으로 이용하고 다양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통일된 세계관을 강요하며 폭력성을 배태했다는 것이다. 여성성에 대한 억압, 복종을 거부하는 자들에 대한 신체 고문 등 꾸란의 구절들에서 드러나는 폭력성을 하나하나 그 실례로 든다. 한편,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종교적 속박과 싸우며 진보를 성취했던 과거 아랍의 시, 신비주의, 철학 등에 주목하여 아랍 문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절망 속에서도 놓칠 수 없는 아랍 사회 변혁의 실마리
이 책에서 아도니스는 신 또한 사탄과 대화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