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_ 박맹수
제1부 지구시민
천도교의 지구주의와 지구적 인간관 / 조성환
천도교의 공화주의와 공화적 인간관 / 허남진
원불교의 시민적 덕성 / 김봉곤
제2부 세계인식
탁사 최병헌의 사해동포주의: 유교와 기독교 그리고 보편주의 / 김석근
대종교 범퉁구스주의와 보편주의 / 야규 마코토(柳生眞
근대 한국종교의 ‘세계’ 인식과 일원주의 및 삼동윤리의 세계관 / 원영상
제3부 미래사회
근대 한국종교의 ‘사회·경제’ 인식 / 김민영
이돈화의 미래종교론: 손병희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 조성환·이우진
레비나스 타자철학과 원불교 여성관의 만남: 여성혐오 문제에 대한 제언 / 이주연
에필로그 | 동학 정신과 코로나19 이후 미래사회 / 박맹수
“어쩌면 이렇게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가?”
한국종교의 공공성을 재구축하는 작업을 4년째 이어오면서 맞닥뜨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이미 150여 년 전부터 한국종교가 제시해 온 ‘다시개벽’, ‘정신개벽’, ‘후천개벽’의 상황을 여지없이 현상적인 것, 현실적인 것, 현재적인 것으로 비춰 보이고 있다. 물론 이것은 현재 인류가 당면한 팬데믹 위기 상황 자체의 종말적인 위기 상황을 피상적으로 이야기하며 “거 봐, 내 말이 맞았잖아!”를 외치는 말이 아니다. 그보다는 이러한 전 지구적, 전 인류적, 전 생명적 위기 상황을 초래한 이른바 ‘근대문명’의 반 인간성, 반 문명성, 반 생명성에 대한 성찰적인 재확인이다.
2017년부터 계속해 오고 있는 ‘한국종교의 공공성 재구축 작업’은 그동안 『근대한국 개벽종교를 공공하다』(2018, 『근대한국 개벽사상을 실천하다』(2019, 『근대한국 개벽운동을 다시읽다』(2020 등의 성과로 출간되었다. 첫해(2018에는 ‘개벽종교’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하고 그 정체성을 정초하였다. 개벽종교는 ‘한국의 신종교(新宗敎=1860년 東學 창도 이래 한국에서 自生한 종교’ 중에서 개벽전망을 공유하는 동학-천도교, 증산교, 대종교, 원불교 등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개벽종교야말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종교라고 할 수 있다.
둘째(2019 연도에는 그 개벽종교들이 한국 근현대사에서 전개해 온 ‘개벽적 실천운동’을 ‘한국종교의 공공성’이라는 차원에서 재조명한 것이다. 그동안 민족종교로서 민족운동을 전개했다는 논리에 머물렀던 시야를 개벽운동이라는 차원으로 확장함으로써 민족이나 국가에 한정되지 않고 인류 전체 나아가, 인류를 포함한 생태계나 생명계 전체를 아우르는 운동으로서 재정의, 재정립, 재천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작업을 통해 ‘지구학으로서의 개벽종교’에 대한 가능성을 이미 확인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셋째(2020 연도에는 둘째 연도에 마련된 개벽운동으로서의 개벽종교, 한국종교의 의미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