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구운몽》을 읽기 전에
부귀영화를 꿈꾸다
양소유로 태어나다
계섬월과 사랑에 빠지다
정경패를 만나다
가춘운을 첩으로 맞아들이다
적경홍을 계섬월로 잘못 알다
진채봉이 통곡을 하다
토번과의 싸움에서 심요연을 만나다
용궁에서 백능파를 만나다
정경패가 궁중으로 들어가다
정경패와 양소유가 서로를 속이다
첩들이 재주를 겨루다
서로에게 벌주를 마시게 하다
인생무상을 느껴 출가를 결심하다
성진과 팔선녀가 크게 깨닫다
이야기 속 이야기
성장 소설로서의 《구운몽》 _ 나의 삶은 진정 내가 바라던 길인가?
누구나 좋아했던 〈구운몽도〉 _ 소설 《구운몽》을 그림으로 그리다
양소유와 팔선녀가 만난 곳 _ 대륙의 남자 양소유, 중국 곳곳에서 팔선녀를 만나다
조선 시대의 혼인 제도 _ 부인이 둘, 첩이 여섯이라니!
장자가 꾼 나비 꿈 _ 누가 꿈이며 누가 꿈이 아니냐?
깊이 읽기 _ 성진과 양소유, 누가 꿈이며 누가 꿈이 아니냐
함께 읽기 _ 성진의 길과 양소유의 삶
참고 문헌
출판사 서평
젊은 승려의 하룻밤 봄꿈으로
조선 시대 사대부의 욕망과 이상을 풀어내다
촉망받는 불제자 성진은 스승 육관 대사의 명으로 동정호 용궁에 다녀오다가 돌다리에서 팔선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처음으로 만나 본 아리따운 여덟 처녀를 그리워하던 성진은 자신의 전 생애를 맡긴 불가의 적막한 삶에 깊은 회의를 느끼고, 결국 ‘양소유’라는 이름으로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 바라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성취하고 누립니다. 하지만 세상의 온갖 명예와 부귀영화를 다 누린 양소유는 다시 깊은 허무를 느낍니다. 삶을 진진하게 누린 사대부의 돌연한 허...
젊은 승려의 하룻밤 봄꿈으로
조선 시대 사대부의 욕망과 이상을 풀어내다
촉망받는 불제자 성진은 스승 육관 대사의 명으로 동정호 용궁에 다녀오다가 돌다리에서 팔선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처음으로 만나 본 아리따운 여덟 처녀를 그리워하던 성진은 자신의 전 생애를 맡긴 불가의 적막한 삶에 깊은 회의를 느끼고, 결국 ‘양소유’라는 이름으로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 바라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성취하고 누립니다. 하지만 세상의 온갖 명예와 부귀영화를 다 누린 양소유는 다시 깊은 허무를 느낍니다. 삶을 진진하게 누린 사대부의 돌연한 허무, 그리고 승려가 대장부 되기를 꿈꾸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어떤 삶이 과연 진정한 삶일까요?
1. ‘구운몽’, 아홉 사람이 엮어 나가는 꿈같은 이야기
《구운몽》은 17세기 후반에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 1637~1692이 지은 소설로, 우리 고전 소설들 가운데 우뚝한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대략 삼백여 년 전의 작품인 《구운몽》에는 현대의 우리에게는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나옵니다. 무엇보다도 주인공 양소유가 두 명의 처와 여섯 명의 첩을 두고 ‘행복하게’ 산다는 설정부터 당황스럽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남성 위주의 사고방식과 관습은 당시로서는 오히려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구운몽》을 제대로 읽어 내려면 이러한 시대적 차이를 인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