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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행동의 전염 :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다
저자 로버트 H. 프랭크
출판사 에코리브르
출판일 2021-04-30
정가 21,000원
ISBN 978896263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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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도입
01 논쟁의 개요

2부 행동 전염의 기원
02 맥락이 인지에 미치는 영향
03 동조 욕구

3부 행동 전염의 사례
04 행동 전염의 역학
05 성 혁명 재고
06 신뢰
07 흡연, 식생활 그리고 음주
08 소비의 폭포 효과
09 기후 위기

4부 행동 전염의 정책적 함의
10 규제자는 행동 전염을 무시해야 하는가
11 좀더 지원적인 환경 조성하기
12 모든 인지적 착각의 어머니
13 그저 질문하라, 말하지 말고

맺음말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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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이로운 밈의 장려와 해로운 밈의 저지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힘주어 강조하는 바는, 강력하고도 합법적인 공공 정책을 입안할 때 사회적으로 이로운 밈은 장려하고 해로운 밈은 저지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받아들이고 어떤 행동을 모방할지에 대한 결정이 오로지 개인의 책임이라고 주장한다. 누구도 국민을 과잉보호하는 오웰류의 국가에서 살고 싶지 않을 것이기에 이런 견해의 밑바탕에 깔린 감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저자는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 사회적 힘을 적어도 부분적으로나마 집단적으로 통제하는 정책이 왜 우리에게 이로운지 설명하고, 그러한 정책을 실시하는 데 실패하면 우리의 생존 자체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현재 가장 큰 생존 위협으로 기후 위기를 꼽는다. 2018년 10월 유엔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4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파괴적 수준으로까지 상승하리라고 보고했다. 여러 기후 모델의 예측치는 악명 높을 정도로 부정확하다. 따라서 지구 기온은 예측치보다 덜 상승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보다 상당히 높게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현재 기온이 섭씨 1도만 올라갔음에도 이미 인류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규모의 홍수·가뭄·화재 등이 빈발하고 있다. 만약 기온 상승이 IPCC의 예측치에 근접한다면 수억 명이 목숨을 잃을 테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부(富의 상당 부분이 파괴될 것이다.
이러한 위협에 대한 반응은 나라마다 제각각이다. 미국에서는 그린 뉴딜 지지자들이 기후 변화와 경제 불평등을 동시에 해결하는 광범위한 법률 어젠다를 제안했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다루면 두 영역 모두에서 실패하기 십상이라며 반대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그린 뉴딜 지자들의 편에 선다. 심리학자들이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는 경향성이라고 정의한 ‘행동 전염’의 위력을 좀더 깊이 이해한다면 그린 뉴딜이 상당히 타당함을 알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