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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제국과 민족국가 사이에서
저자 이석구
출판사 한길사
출판일 2011-06-25
정가 28,000원
ISBN 9788935660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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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본주의와 형식주의로 세뇌되어 있었던 내게 아프리카 문학은 문학이 아니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그 의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백인 주류사회의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불쾌한 것인지를 일상에서 체감하고 있던 차에 아프리카 문학은 내가 로빈슨 크루소보다는 프라이데이와 더 가깝고,
『햄릿』보다는 『오셀로』에 대해 할 얘기가 더 많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이경원

“과거 영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식민지 출신의 작가들은 식민주의의 유산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에 들어선
민족주의 정권과도 종종 싸워야 했다. 그들이 문학을 통해 치열하게 씨름했던 사회 모순은 일제의
식민 통치에 이어 군사 독재와 급격한 근대화를 동시에 겪으면서 우리 사회가 안은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의 현실에서 공명되는 그들의 고통스런 경험이 나를 그들의 문학으로 이끌었나보다.”(이석구

극복과 탈피의 정치학, 탈식민주의를 주목하다
식민주의가 제도권으로 편입되어 서구 비평계의 중심무대에 등장한 지 이제 겨우 20여 년이 지났다. 학계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탈식민주의는 여기서 파생된 수많은 다른 담론을 이끌어냈지만, 그럼에도 한계와 위기론 또한 대두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 원인은 탈식민주의의 실천이 대부분 서구의 물적 기반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며, 그만큼 서구 중심적 이론에 너무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극복과 탈피의 정치학’이 되기 위해선 서구 이론을 적절하게 차용하는 지혜도 필요하지만, 신식민주의의 문화적 헤게모니를 비판할 수 있는 별도의 이론적 틀도 마련되어야 한다.
이번에 ‘한길신인문총서’ 시리즈로 펴낸 『검은 역사 하얀 이론』과 『제국과 민족국가 사이에서』는 각각 탈식민주의의 이론과 계보를 설명하고, 탈식민시대 영미권 문학을 중심으로 비평한 연구서다. 두 저자가 그동안 꾸준히 연구하고 발표해온 결과물들을 한 권으로 집대성했으며, 국내에선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