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우리나라의 척추 역할을 하는 백두대간과 푸른 동해바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자연이 아름답고 역사가 유구하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정겹다.
강릉의 역사와 문화의 대표적인 요소들을 여섯 가지로 구분지어 설명하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연과 역사가 빚어낸, 강릉을 자연/ 인물/ 예술/ 건축/ 민속/ 불교 분야와 연계하여 솔향松鄕, 문향文鄕, 예향藝鄕, 예향禮鄕, 수향壽鄕, 선향禪鄕 의 도시로 설명하였다.
첫째, 솔향松鄕으로 불리는 강릉은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로 인해 언제나 푸른빛이다. 동해바다는 깊어서 짙고 푸르며 경포호는 얕아서 맑고 푸르다. 푸른 소나무 맑은 물을 접하며 살아가는 강릉 사람은 소나무처럼 푸르고 물처럼 맑다.
둘째, 문향文鄕 강릉은 율곡 이이와 교산 허균을 배출하였다. 이이는 우리나라 성리학의 양대 산맥을 이룬 성현聖?賢이며, 허균은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고 새로운 이상을 추구했던 개혁가이다. 백성이 주인되는 민본국가를 실현하고자 했던 두 분의 선구적인 사상은 시대를 초월하는 영원한 진리가 되었다.
셋째, 강릉을 예향藝鄕으로 만든 인물은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이다. 신사임당은 시·서·화 모두에 능한 예술인으로 한국 미술사에 등장하는 유일한 여성이다. 허난설헌은 신선세계를 노래한 우리나라 최고의 유선시 작가로 중국에서 먼저 소개되었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통하는 시세계를 구축한 문학인이다.
넷째, 예향禮鄕은 아름다운 풍광이 주는 호연지기와 교육에서 비롯되었다. 경포대는 관동팔경의 으뜸이며, 선교장은 우리나라 양반 상류주택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멋과 운치를 자랑한다. 700년의 역사를 가진 강릉 향교는 규모나 역사, 역할 면에서 전국 최고이다. 강릉 관아의 객사문 역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 건축물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다섯째, 수향壽鄕의 모체가 되는 민속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 단오제와 전국 유일의 무언극인 관노가면극이다.
여섯째, 선종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