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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오풍연이 내다본 2022년 대선은
“내년 대선은 누가 될 것 같아요.”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기도 하다. 내년 대선처럼 점치기 어려운 때도 없을 것 같다. 지금은 여야 모두 대선 후보마저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다. 절대 강자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모두 사정이 녹록지 않다. 또 정치는 생물이라서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나는 1988년 13대 국회부터 정치 현장을 취재하거나 칼럼을 써왔다. 30년 이상 국내 정치를 봐온 셈이다. 그런 관점에서 내다보겠다.
현재 대선 후보에 제일 가까이 가 있는 사람은 윤석열과 이재명이라고 할 수 있다. 여론 조사도 그렇게 나온다. 둘 다 권력투쟁에서 이겨야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이 둘을 흔드는 세력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본격적인 싸움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쉽게 대선 후보가 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치열한 당내외 투쟁을 통해 그 자리에 올라간다.
먼저 민주당을 보자. 이재명이 강자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재명도 친문이 인정한 사람은 아니다. 이는 언제라도 바뀌거나, 바꿀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재명도 불안할 게다. 친문의 지지 없이는 최종적으로 대권 후보가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재명도 친문을 끌어안으려 애쓴다. 당장 정세균 총리도 사표를 내고 대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세균이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세균이 조직 관리 측면에서는 이낙연보다 뛰어난 까닭이다. 낮은 지명도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민주당은 이재명이 앞서가고 정세균과 이낙연이 쫒아가는 형국이 될 게다. 어느 순간 이 같은 구도가 바뀔지도 모른다. 여기에 친문이 끼어들 것은 분명하다. 친문이 아예 자신들의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윤석열 변수를 감안해서다. 이재명도, 정세균도, 이낙연도 윤석열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면 별수 없이 다른 후보를 물색할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의힘은 자체 후보가 없다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