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소시지가 입 안에서 뽀드득!
내 사랑은 이토록 맛있게 시작되었다
최양선 작가의 『미식 예찬』이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함께 도시락을 먹는 예찬이를 짝사랑하게 된 지수의 마음을 다정하게 들여다보는 「미식 예찬」과 일상 탈출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담긴 「상대의 법칙」이 한 권에 묶였다. 오늘날 아이들의 생활과 속마음을 포착해 경쾌한 서사 속에 녹인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미식 예찬」에는 단순함의 미학이 돋보이는 시호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함께 실려 더욱 진솔한 감동을 더한다. ...
비엔나소시지가 입 안에서 뽀드득!
내 사랑은 이토록 맛있게 시작되었다
최양선 작가의 『미식 예찬』이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함께 도시락을 먹는 예찬이를 짝사랑하게 된 지수의 마음을 다정하게 들여다보는 「미식 예찬」과 일상 탈출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담긴 「상대의 법칙」이 한 권에 묶였다. 오늘날 아이들의 생활과 속마음을 포착해 경쾌한 서사 속에 녹인 작가의 역량이 돋보인다. 「미식 예찬」에는 단순함의 미학이 돋보이는 시호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함께 실려 더욱 진솔한 감동을 더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아이들의 삶
「미식 예찬」의 주인공 지수는 이른 사춘기를 걱정하는 엄마 때문에 유기농 음식만 먹어야 한다. 학원에서 끼니를 해결할 때도 편의점에 가는 대신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꺼낸다. 그래도 지수는 예찬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식사 시간이 즐겁다.
그날 이후 매일 예찬이와 도시락을 먹었다. 나는 학원에서도 집에서도 점심시간만 기다렸다. 순간순간 예찬이 얼굴이 떠올랐다. 예찬이가 다른 여자아이를 보며 웃어 주기라도 하면 심장을 꼬집힌 것처럼 아팠다. ―본문 16면
지수는 용기를 내 예찬이에게 고백한다. 하지만 예찬이는 아무 대답도 없이 지수를 피한다. 작가는 독자들에게 ‘예찬이의 진심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지수의 기다림과 애타는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