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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불교를 안다는 것 불교를 한다는 것 : 아는 것을 하는 기쁨
저자 중현
출판사 불광출판사
출판일 2021-04-26
정가 18,000원
ISBN 9788974799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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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 불교를 안다는 것
불교 :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
예불과 성불 : 마음이 감동으로 꽉 차오를 때가 부처
불교의 전파 :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깨달음 : 부처님의 제자들은 그 즉시 깨달았다
오온 : 반야심경의 핵심은 육바라밀에 있다
무상과 자비 : 내가 사라지면 세계도 사라진다
염불과 화두 : 무념무상, 부처의 경지로 이끌다
법신 · 보신 · 화신 : 부처님은 어디에 계실까?
탐 · 진 · 치 : 선과 악에 대한 명쾌한 풀이
윤회와 무아 :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아공 · 법공 · 구공 : 세계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눈
자비 : 생각과 행동으로 발현되는 것
명상 : 계율과 선정, 지혜의 길이 하나로 모이다
삼매 : 세상과 나를 바르게 연결하는 침묵
호흡 수행 : 마음의 환승역
번뇌 :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음을 보라
보시와 지계 : 세 가지 행복을 지키는 길
수행 : 수행자와 수행에 대한 바른 생각
마음공부 : 아는 것도 다시 하고, 할 때마다 처음처럼

2 불교를 한다는 것
하나를 죽여야 한다면 무엇을 죽여야 합니까
절에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나’는 없지만 ‘행위’는 있다
자동차 운전과 수행은 같다
복은 비는 것인가, 짓는 것인가
요리가 맛이 없다고 재료를 탓하랴
나의 욕망 사용설명서
의지가 있다면, 부적은 희망이 된다
나의 직업이 누군가를 살리는 일이라면
안다는 것은 달라지는 것이다
자각하는 순간 욕망은 관리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의미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가장 많은 기부를 하는 이유
자전거가 멈춘 것은 혼이 빠져나가서일까
죽음은 늘 우리 곁에서 놀고 있다
귀신은 붕어빵 틀 속에 있다
감정 분리, 안과 밖을 구별하는 지혜
나를 내려놓으니 모든 순간과 모든 사람이 하나일세
무등산 증심사에 가면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무등산無等山은 불교적으로 풀면 ‘모두가 같다’, 즉 ‘일체가 하나다’라는 뜻이다. 무등산 기슭에 증심사證心寺가 자리해 있다. 증심證心은 ‘마음을 증득하다, 깨닫다, 맑히다’라는 뜻이다. 무등산 증심사에 가면 세상 풍파와 맞설 든든한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증심사도 타격을 입었다. 주지 중현 스님은 그야말로 인적이 끊어져 ‘절깐’이 되어버린 텅 빈 절 마당을 보며 생각이 많아졌다. 절이란 무엇인가? 또 스님이란 무엇인가? 사찰은 사람들이 찾아와 삶의 고단함을 씻고 스님에게서 인생 지혜 하나쯤 받아오는 곳인데, 사람 없는 절이 무엇이고 스님은 무슨 소용일까? ‘불교는 사찰에도 없고 스님에게도 없다!’ 중현 스님이 내린 결론이다. 불교는 바로 각자의 삶에서 실천해야 한다는 것. 스님은 절에 사람이 오지 않는 것쯤은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며, 승복 입은 자신이 할 일은 멀리 있는 이들이 스스로 마음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음을 깨달았다. 지난해 절을 찾은 사람들과 나누었던 법문을 추려 책으로 묶어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교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끝없는 복습이다

법정 스님은 ‘종교 생활은 복습’이라고 했다. 불교에 대한 편견 중 하나는 ‘불교는 복잡하고 심오하고 추상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머리로 이해하고 공부해야 하는 종교로 인식하기도 한다. 그러나 불교는 부처님 재세 당시부터 하나의 수행체계로, 교리는 실천을 위한 바탕이었다. 이는 2,500년이 지난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불교는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정의 내릴 수 있지만, 이 책의 저자 중현 스님은 ‘불교는 종교의 외피를 두른 수행 시스템, 즉 수행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수행이란 무엇인가? 수행은 ‘행복하기 위해서 행行을 닦아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행복을 가로막는 수많은 방해 요소(‘번뇌’로 총칭되는 온갖 생각과 감정들을 잘 관리하고, 그것이 마침내 유기적인 이타 행위로 발현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