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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는 왜 회사의 입장에서 이야기할까?: 나의 사회학 에세이
저자 박대리
출판사 영수책방
출판일 2021-04-22
정가 13,000원
ISBN 97911974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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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회사생활 잘하고 있는 거 맞지?
사장님은 내 생각, 할까?
회사뽕 맞은 사람들
우리는 직장인이자 회사원이자 노동자
근로자와 노동자

내가 신입 때 회사는 말이야…
무엇을 잘못했기에 갈굼을 당하는 걸까?
우리 회사에는 형님이 있다!
버르장머리와 예의
요즘 애들
말로는 수평 관계
사내 정치란 무엇인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권한과 책임
리더란 무엇인가

회사에서 자꾸 창의적으로 일하래
여러분이 바로 회사의 주인입니다!
강의 중독자와 성과주의
기업의 인재와 성과주의
독서는 취미가 아니다
내 성격도 평가의 대상이다
나의 성실성 점수는?
능력의 측량화와 수치의 저주
그림자 노동
단순한 것과 우연한 것에 대한 우리의 태도
개인 서사와 공동체 서사

팀장님, 저한테 왜 그러세요?
우리 민주적으로다가 회의나 하자
내가 뭘 원하는지 맞혀볼래?
내가 다 가르쳐줄 테니 잘 배워봐
자존감을 떨어뜨리다
내가 널 얼마나 케어해 주는데!
팀장님, 저 그만두겠습니다
팀장님, 제발 일 좀 하세요!
팀장 역할 놀이에 빠지다
좋은 팀장 좀 하지 마!

조직 안에 사람이 있다!
누구나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남성 중심의 직장은 이제 그만!
나 군대 나온 남자야
필연적인 일과 자율적인 일
공식적, 비공식적 영역
조직의 계급 단순화와 안정성
불안 속에 상상력은 발휘되지 않는다
나라도 잘하자!

맺음말 처음 일한 회사에서
? 왜 회사의 언어로 이야기하게 되었을까?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떠나라,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해라, 어제의 너보다 오늘 더 성장해라, 끊임없이 경쟁하라, 눈에 띄는 성과를 내라!’ 회사에서 직장인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회사에는 이익이 되지만 직장인에게는 전혀 이득이 없는 언어가 모두에게 스며들었다. 회사의 언어인 동시에 직장인의 언어가 되었다. 왜 그런 걸까?
회사에서 일은 상급자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타율적 영역과 스스로 성과를 찾아가는 자율적 영역이 공존한다. 우선 타율적 영역을 보자. 타율적 업무가 강조되는 조직은 보통 수직 구조가 굳건하다. 회사 대표부터 말단 사원까지 선후배 관계가 명확하고 감히 후배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지시, 이행’으로 일이 이루어지다 보니 수직 구조의 상층부에 올라가지 못한 직장인은 객체로 일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실무는 대부분 아래 있는 직원이 진행하는데, 권한은 없지만 책임은 떠안아야 한다. 직장인은 위로 올라서고 살아남기 위해 사내 정치에 참여하거나 회사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다.
자율적 영역에서는 어떨까? 최근 들어 많은 회사가 직장인에게 창의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자율성을 보장하지만 문제는 스스로 성과를 내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 경영학에서 제시한 평가 시스템을 받아들인 회사는 직장인에게 목표를 잡고 성과를 내어 그에 맞춰 스스로 평가하도록 했다. 평가의 항목은 객관적이고 수치화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기에 가시적인 성과에만 매달렸다. 게다가 성과뿐만 아니라 개인 역량까지 중시되면서 직장인은 강의를 듣고 어학 공부를 하는 등 자기계발에도 목을 맸다.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회사는 경쟁을 강조했다. 다른 동료보다 낮은 평가를 받은 직장인은 언제든지 잘릴 위험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회사와 회사가 경쟁하는 게 아니라 회사 내의 팀과 팀의 경쟁, 개인과 개인의 경쟁으로 내몰렸다. 직장인은 살아남기 위해 동료와 끊임없이 경쟁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경쟁에서 이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