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화장실이 좋아?>는 스즈키 노리타게의 <어떤 목욕탕이 좋아?>의 후속작으로 통통 튀는 상상력과 기발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목욕탕이 즐거운 놀이동산으로 탈바꿈 했던 것처럼, 무료한 장소인 화장실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되살아난다.
수많은 변기 중 진짜 변기를 찾아야 하는 로또 화장실,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아쿠아리움 화장실, 100미터 육상 경기 트랙을 달린 후에야 볼 일을 볼 수 있는 운동장 화장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터지는 재치있는 상상이 펼쳐진다.
무한한 상상- 이런 화장실은 어때?
상상 속의 화장실이 가득 펼쳐진 책을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펠리컨 화장실, 미끄럼들 화장실, 트램펄린 화장실. 또한 재치 넘치는 상상력과 더불어, 친구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려는 주인공의 따뜻한 배려가 돋보인다.
얌전하게 책을 읽는 아이였다가도 금세 소란을 피우며 까르르 웃는 우리 아이는 과연 어떤 화장실이 어울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