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중에서
▶ 우주만법은 중생의 분별심이 나타난 모습
이 경전의 제목을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라고 명칭을 붙인 이유는 우리의 일심진여와 세계가 여래장심[一眞法界如來藏心]의 이치임을 바로 지적하여 수립하였기 때문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일심(一心의 ‘일’은 하나, 둘이라는 숫자적인 의미가 아니라 절대보편평등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의 마음, 즉 일심은 네 마음과 내 마음이 서로 각각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일심진여의 이치로 떠오른 우리의 마음을 떠난 밖에 우주도 따로의 차별적인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모든 중생들은 물론 중생들이 의지하는 한량없는 우주 법계가 전부 내 마음과 하나의 이치, 즉 일심진여법계로서 동일한 생명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심자리야말로 우주생명체의 진실한 근원자리입니다. (6쪽
▶ 중생들은 내 마음과 물질이, 다시 말하면 6근과 6진이 상대적인 모습으로 떠오르는 것처럼 보이니까 ‘아 내 마음은 안에 있고 6진 경계로서의 세계는 밖에 따로 있구나’하고 착각을 일으켜 망상을 일으킵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6근과 6진이 본래 하나의 이치라는 것을 바로 깨달았기 때문에 망상이 끊어진 자리에서 6근으로 지각이 일어나는데, 그것을 불지견(佛知見이라 합니다. 다시 말해 현재 보는 마음 밖에 따로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처자리입니다. 6근과 6경이 하나의 이치, 내 마음과 세계가 하나의 이치를 미혹하면 중생이고 깨달으면 부처일 뿐, 출발한 자리는 한 자리입니다.
예를 들면 파도가 일어난 자리가 다르고 물자리가 다른 것이 아닙니다. 파도가 일어난 자리가 물자리이고, 파도가 가라앉은 자리도 똑같은 물자리입니다.
그렇다면 바탕은 똑같은데 단지 한 생각 차이에 한 쪽은 부처이고 한 쪽은 중생이라는 것입니다. (13쪽
▶ 부처님이 최초 『화엄경』을 설함으로부터 40여년 3승방편교를 시설하였으나 그 모든 가르침은 궁극적으로 중생의 마음이 본래 부처라는 이치를 열어 청정하게